사진=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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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증시는 엔비디아,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등 매그니피센트7 종목이 상승을 주도했다. 엔비디아(NVDA)는 AI열풍을 이끌면서 200% 이상 상승했고 메타플랫폼(META)도 196% 올라 세 배 가까이 올랐고 테슬라(TSLA)도 두 배가 됐다. 아마존(AMZN)도 80%이상,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알파벳은 각각 60%, 56%씩 올랐다. 애플도 50% 상승했다.

시가총액이 큰 대형주식은 연간 50%만 상승해도 보기 드문 엄청난 수익률이다. 그런데 시가총액이 10억달러(1조2,900억원) 를 넘는 소형 주식으로 넓혀보면 엔비디아 이상으로 오른 기업들이 적지 않다. 올해 뉴욕증시 최고 상승률 리스트는 소형 생명공학 기업과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이 점령했다.

2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26일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억달러 이상인 종목 가운데 올해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10개 종목 생명공학 기업과 암호화폐 관련 기업이 양분하고 있다. 이 두 범주에 들지 않은 회사는 온라인 중고차 딜러인 카바나와 대출업체 어펌 정도이다.

올해 상승률 1위는 생명공학회사인 솔레노 테라퓨틱스(SLNO) 이다. 솔레노 테라퓨틱스는 지적 장애와 비만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유전 질환인 프레이더-윌리 증후군을 치료하는 약물에 대한 긍정적인 임상결과가 나오면서 올해 1,900% 이상 상승했다.

두번째로 많이 오른 주식은 온라인 중고차 딜러 카바나(CVNA)이다. 카바나는 부채 급증으로 위기에 몰리다가 유동성 확보로 턴어라운드 기반을 마련하면서 11배가 넘는 1,030% 올랐다.

세번째와 네번째로 상승률이 높은 회사는 암호화폐 채굴 회사인 사이퍼마이닝(CIFR) 과 마라톤디지털(MARA)이다. 시가총액이 12억6,800만달러(1조6,300억원)정도인 사이퍼 마이닝은 올해 주가가 789% , 마라톤디지털은 688% 상승했다.

5위와 6위는 생명공학회사들로 면역억제제를 개발하는 이뮤노젠 (IMGN)이 올해 501% 올랐고 문레이크 이뮤노테라퓨틱스(MLTX)도 486% 나 크게 올랐다.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클린스파크(CLSK)가 475%, 생명공학회사 브리지바이오 파마(BBIO)가 451% 올라 각각 7위와 8위를 차지했다.

상승률 10대 기업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시가총액 150억달러의 대출금융업체 어펌홀딩스(AFRM)가 올해 417% 상승하면서 상승률 9위를 기록했다. 10위는 또 다른 암호화폐 관련회사 라이엇홀딩스(RIOT)로 올해 주가가 411% 상승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