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다음날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2~13일 예정된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소폭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7.06포인트(0.43%) 오른 36,404.93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07포인트(0.39%) 상승한 4622.44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8.51포인트(0.2%) 뛴 14,432.49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나오는 미국의 11월 CPI와 13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12월 FOMC를 하루 앞두고 나오는 11월 물가는 내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1월 CPI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보여 2개월 연속 보합 수준에 머무르고 전년 대비로는 3.1% 올라 전달의 3.2%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 CPI는 전달 대비로는 0.3% 올라 10월의 0.2% 상승에서 소폭 오르고 전년 대비로는 4% 올라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가 둔화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빠르지 않을 경우 내년 금리 인하 시점은 뒤로 미뤄질 수 있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는 내년 Fed가 5월에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전에 3월이었던 데서 후퇴한 것이다. 시장은 올해 12월 회의에서는 Fed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대형기술주 약세 속에 반도체 중심의 광범위한 샹승 영향으로 강세 마감했다"며 "또한 뉴욕 연은이 발표한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이 2021년 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점과 미 국채 3년, 10년물 입찰이 순조롭게 끝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 중에서 통신을 제외한 10개 업종이 모두 올랐다.

애플(-1.3%), 엔비디아(-1.9%) 등 매그니피센트7으로 대표되는 대형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는 강세를 보였다. 라운드힐 매그니피센트7 상장지수펀드(ETF)는 1.5%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4% 오르면서 202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브로드컴은 씨티가 VMware 인수에 따른 인공지능(AI) 사업의 부각을 이유로 '매수'로 새롭게 커버리지를 하자 9% 상승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5%), 인텔(4.3%), AMD(4.3%) 등 광범위한 상승이 나타났다.

메이시스는 58억달러 상당의 피인수 제안에 19.4% 급등했다. 반면 지난 8월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영향으로 코인베이스(-5.9%), 마이크로스트래티지(-7.3%) 등 관련주는 낙폭이 확대됐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