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올해 들어 100% 가까이 폭등한 테슬라의 주가가 내년에는 반토막 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투자회사 번스타인은 "테슬라가 내년에 상당한 하방 리스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2024년 최고의 투자 전략으로 테슬라 공매도를 꼽았다.

이날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수석 분석가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테슬라가 경쟁사로부터 받는 압력이 내년에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슬라의 모델3, 모델Y 제품 가격이 경쟁사에 비해 비싼 점을 지적하며 "모델3와 모델Y 제품이 시장에서 포화상태에 접어든 만큼 테슬라가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다른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이버트럭 출시가 오히려 악재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테슬라의 마진 압박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사코나기는 테슬라의 향후 12개월 목표가를 1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테슬라의 8일(현지시간) 종가 대비 약 38% 가까이 낮은 수준이다. 또한 내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월가 컨센서스보다 한참 낮은 2.54달러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CNBC는 "월가 전문가들의 테슬라 평균 목표가가 약 243달러인 상황에서 사코나기가 제시한 목표가와 EPS 전망치는 상당히 어둡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월가 전문가들 가운데 약 43%는 테슬라의 투자의견을 매수(Buy), 약 43%는 보유(Hold)로 제시하고 있다.

사코나기는 "테슬라가 올해 수요 둔화 리스크를 의식해 전기차 가격을 16% 가까이 대폭 인하했지만 내년에도 같은 리스크를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추가 가격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의 하방 리스크를 감안했을 때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하는 게 현명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 대비 0.49% 상승한 243.8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