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회의·Fed 비둘기 발언에…국제유가 5거래일만 반등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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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브렌트유 2% 상승
흑해 폭풍으로 원유 공급 타격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 또는 심화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폭풍으로 원유 생산량이 타격을 입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종료 기대로 달러가 약세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5달러(2.1%) 상승한 배럴당 76.41달러에 마감했다. 이전 4거래일간 하락세를 거듭하다 이날 상승 전환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2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70달러(2.1%) 오른 배럴당 81.68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전장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0달러선이 깨졌다가 이날 회복했다. 로이터는 OPEC+ 관계자들을 인용해 30일 열릴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보다는 이전에 합의한 원유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OPEC+ 회원국들에 추가 감산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카르스텐 프리치는 “사우디의 요구에 쿠웨이트는 그럴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일부 국가들이 저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도 몇 달 동안만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Fed의 대표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은 이날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유가 매수심리를 끌어올렸다. 크리스토퍼 윌러 Fed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Fed의 목표치(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몇 달간 더 지속되는 것을 본다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역시 매파인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더 많은 긴축정책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지만 금리 인상 지지는 이전 발언 때보다는 조건부”라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에 달러 가치는 최근 3개월 만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약세는 원유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최근 흑해 지역에 발생한 폭풍은 원유 공급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가장 큰 유전들이 폭풍으로 차질을 빚으며 지난 27일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56% 줄였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관련업계 데이터를 인용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 하루 최대 200만배럴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흑해 폭풍으로 원유 공급 타격
국제유가가 5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회의에서 감산 연장 또는 심화 가능성이 제기된 영향이다.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에서 폭풍으로 원유 생산량이 타격을 입고,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긴축 종료 기대로 달러가 약세인 점도 국제유가를 끌어올렸다.
2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1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55달러(2.1%) 상승한 배럴당 76.41달러에 마감했다. 이전 4거래일간 하락세를 거듭하다 이날 상승 전환했다.
이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2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70달러(2.1%) 오른 배럴당 81.68달러에 거래됐다. 역시 전장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80달러선이 깨졌다가 이날 회복했다. 로이터는 OPEC+ 관계자들을 인용해 30일 열릴 OPEC+ 회의에서 추가 감산보다는 이전에 합의한 원유 감산이 연장될 가능성을 더 높게 점쳤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른 OPEC+ 회원국들에 추가 감산을 요구하고 있다. 독일 코메르츠방크의 원자재 애널리스트 카르스텐 프리치는 “사우디의 요구에 쿠웨이트는 그럴 의향이 있다는 신호를 보냈지만 일부 국가들이 저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앙골라와 나이지리아도 몇 달 동안만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방안으로 타협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Fed의 대표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들은 이날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불필요할 수 있다고 시사하며 유가 매수심리를 끌어올렸다. 크리스토퍼 윌러 Fed 이사는 “현재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Fed의 목표치(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둔화가) 몇 달간 더 지속되는 것을 본다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역시 매파인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더 많은 긴축정책이 필요하다고 믿고 있지만 금리 인상 지지는 이전 발언 때보다는 조건부”라고 말했다.
이들의 발언에 달러 가치는 최근 3개월 만 최저치로 하락했다. 국제 유가는 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 약세는 원유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최근 흑해 지역에 발생한 폭풍은 원유 공급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는 가장 큰 유전들이 폭풍으로 차질을 빚으며 지난 27일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56% 줄였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관련업계 데이터를 인용해 카자흐스탄과 러시아에서 하루 최대 200만배럴의 원유 수출에 차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