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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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3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발표했다.

폭스콘은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1.27% 증가한 43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48억9000만달러를 크게 웃돈다. 시장에서는 폭스콘 순이익이 전년보다 1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폭스콘은 매출 감소에도 자회사에 대한 투자 수익, 이자수익, 환차익 등이 늘어 수익성을 개선했다. 영업이익률은 2.99%로, 전분기 2.37%보다 좋아졌다.

폭스콘의 3분기 매출은 1조5430억달러로 11.64% 감소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1조5590억달러를 소폭 밑돈다. 개인용 컴퓨터(PC), 클라우드 및 네트워킹 제품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소비자 전자제품 사업부가 4분기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콘은 가장 중요한 고객사인 애플의 매출이 감소한 영향도 받았다. 애플은 작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 매출이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리우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내년 전망에 대해선 "비교적 보수적이고 중립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각국의 통화정책,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갈등, 거시경제 등이 내년 사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리우 회장은 중국 당국이 폭스콘의 중국 사무소를 조사한 것과 관련해선 "중국 사업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아직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폭스콘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전방위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세무 당국은 폭스콘의 광둥성과 장쑤성 사무소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행했으며 중국 자연자원부는 허난성과 후베이성 폭스콘 공장의 토지 사용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