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빌 그로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 핌코를 공동 창립해 월가에서 원조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가 미국의 경제 성장이 곧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로스는 미국 경제가 올해 4분기 침체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미국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 곡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빌 그로스는 자신의 트위터(X)를 통해 미국 경제가 상당히 둔화되고 있음을 지적했다.

그는 "미국의 지역은행들이 무너지고 있고 자동차 대출 연체율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보면 올해 4분기에 경기침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더 높은 금리를 더 오래(Higher for Longer)' 발언을 지적하며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은 지나간 '희망사항(Mantra)'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빌 그로스는 투자자들이 미국의 장단기 국채 수익률 곡선을 통해 투자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 2년과 5년물 국채금리의 역전폭이 올해 연말 전까지는 다시 플러스 영역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의 2년과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여파로 지난해 6월부터 역전된 바 있다.

앞서 빌 그로스는 지난 7월에도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을 경고하며 증시 상승랠리가 한계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사진=블룸버그)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