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유출' 中, 외국기업 자본규제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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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선 자유로운 송금 허용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상하이 자유무역 시범지구와 인근 링강 지구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 관련 자금을 중국 안팎으로 자유롭게 송금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일련의 규칙이 시행됐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 직원을 포함한 중국 주재원들은 급여와 기타 합법적으로 얻은 수입을 언제든 국외로 보낼 수 있다. 자금 규모나 송금 빈도, 통화 종류 등에 제한이 없다. 다만 대상 자금의 실재성과 합법성 등을 증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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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선 외국인 자금의 ‘엑소더스’를 막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무원은 이미 지난달 초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세 부담 완화, 비자 발급 절차 간소화 등을 담은 24개 조치를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기록적인 규모(120억달러, 약 16조원)의 중국 주식을 내던진 데 이어 이달에도 31억5000만달러(약 4조2000억원)를 매도했다”고 전했다. 중국 증시에 고점을 찍었던 2021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 이탈액은 1880억달러(약 251조원)에 이른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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