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금리 지속 기간을 고민한다"

FOMC 의사록 관전포인트…"연준의 관심은 고금리유지 기간" [나수지의 미나리]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7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장 초반 관망세를 이어갔습니다. 현지 외신들은 연준 논의의 초점이 '금리를 얼마나 인상할 것이냐'에서 '높은 금리를 얼마나 유지할 것이냐'로 옮겨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7월 FOMC 이후 파월 의장의 발언이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기 때문에 연준 위원들의 정서가 비둘기파적으로 변했을 것이라는 추정입니다. 추가 금리 인상에 대한 합의는 약해지는 대신, 고금리를 얼마나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이어갈 것이라는 게 현지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입니다. 오는 25~27일에는 잭슨홀 미팅이 열립니다. 여기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를 비롯한 연준 주요 인사들이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에 대해 시장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텔,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 포기

인텔이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타워 세미컨덕터 인수를 포기했습니다. 인텔은 지난해 2월 54억달러에 타워 인수를 발표했습니다. 파운드리 부문을 강화하기위한 포석이었습니다. 올해 1분기중 계약 완료를 목표로 했지만, 중국 정부의 기업결합 승인이 미뤄지면서 결국 인수 자체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기업결합은 미국 EU 중국 등 이해당사국 반독점기관의 심사를 통과해야합니다. 중국이 심사 결과 발표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인텔이 인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인텔은 타워에 3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위약금을 줘야합니다. 앞서 엔비디아도 각국 규제당국의 반대로 ARM을 인수하지 못한 선례가 있습니다. 반독점을 명분으로 내세운 각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반도체 기업 인수합병을 막는다면, 앞으로도 반도체 시장에서 대형 인수합병은 당분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타깃 "하반기 실적 전망 어둡다"

FOMC 의사록 관전포인트…"연준의 관심은 고금리유지 기간" [나수지의 미나리]
미국 소매업체인 타깃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8달러로 예상치인 1.47달러를 웃돌았지만, 매출은 248억달러로 예상치인 253억달러에 못 미쳤습니다. 상품 판매는 줄었지만, 재고 감축 운송비용 절감 등 비용을 줄이면서 이익의 질은 개선됐습니다. 타깃은 2분기 매출이 감소한 이유로 트랜스젠더 관련 이슈로 불매운동이 일었던 점을 꼽았습니다. 지난 6월 타깃은 LGBTQ 인권의 달을 기념해 매장 전면에 트랜스젠더 전용 의류와 상품을 진열했습니다. 이후 성소수자 전용상품이 논란이되면서 제품 일부를 철수하고 진열도 바꿨는데, 오히려 이 결정이 역풍을 맞기도 했습니다. 브라이언 코넬 타깃 CEO는"올 가을 학자금대출 상환이 재개되고 생활용품 가격이 오르면서 하반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뉴욕 = 나수지 특파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