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올해 최고가 경신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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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올해 최고가 경신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93191.1.jpg)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48달러(1.78%) 오른 배럴당 84.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해 11월 16일 이후 최고치로, 올해 들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올해 최고가 경신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93182.1.jpg)
반면 정유제품은 재고가 급감했다. 휘발유 재고는 266만1000배럴 감소한 2억1642만배럴을,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70만6000배럴 줄어든 1억1544만천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와 디젤 및 난방유 재고가 각각 30만배럴, 2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휘발유 재고가 예상 외로 많이 줄어든 것은 미국의 원유 수요가 견조한 수준임을 시사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제 설비 가동률은 93.8%로 직전주의 92.7%에서 상승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93.0%를 예상했다. 씨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전체 원유재고는 늘었으나 정제 가동률이 가파르게 오르고 석유 제품 재고가 감소하는 등 다른 부문은 강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에너지컨설팅업체 리포우협회의 앤드루 리포우 회장은 "정유제품의 인기가 석유시장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휘발유 재고 감소 소식에…올해 최고가 경신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8/01.34193201.1.png)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가 자국의 경제성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유를 수출하는 기간시설이다. CMC 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수석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인프라 시설을 목표로 계속 타격할 경우 북해에서의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촉발돼 유가가 계속 오르고 있다"라고 말했다. 브로커 XM의 수석 투자 분석가인 차랄람포스 피수로스는 "최근 유가 회복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자발적 감산 연장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