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공유업체 위워크(WE)가 전 날 실적 발표에서 사업 유지 여력에 대한 실질적 의문을 제기하면서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개장하자마자 26% 폭락했다.

위워크는 전 날 2분기 매출 8억4,400만달러(1조1,090억원)에 3억 9,700만 달러(주당 21센트) 의 손실을 입었으며 6억 8,000만 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월가의 컨센서스인 매출 8억5000만달러, 주당손실 12센트보다 매출은 적고 손실은 더 컸다.

위워크는 이처럼 계속된 손실과 예상되는 현금 수요를 고려할 때 "회사가 계속 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는 능력에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위워크측은 회사의 지속가능성 여부는 “향후 12개월간 유동성과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턴어라운드 계획의 성공적인 실행여부에 달렸다”고 밝혔다.

회사의 턴어라운드 계획에는 임대료 및 임대 비용과 회원 이탈을 줄이고 신규 판매를 촉진해 매출을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비용을 통제하고 채권 발행, 주식 및 자산 매각을 통해 추가 자본을 확보하는 것도 포함돼있다.

팬데믹 이전에 공유경제의 스타플레이어중 하나였던 위워크는 팬데믹 동안 사람들이 재택 근무에 적응해 수요가 급감하고 회원이 이탈하면서 재도약의 발판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위워크는 2019년 펀딩 라운드후 한 때 470억달러(61조원)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IPO계획을 철회했다가 2021년 10월 인수특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상장했다. 현재 화요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억4700만 달러이다.

2023년 들어 위워크 주가는 85% 급락했다.
위워크 "사업유지에 실질적 의문"…개장후 주가 폭락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