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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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178.1.jpg)
◆미국 주식 : 다우 -0.67%, S&P500 -0.64%, 나스닥 -0.55%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4.006%(+14.1bp), 2년물 4.928%(+7.0bp)
(시장이 믿는) 마지막 금리 인상이 이뤄졌습니다. 그리고 메타는 빅테크가 상승 여력이 여전하다는 걸 실적으로 보여줬습니다. 27일(미 동부시간) 아침 뉴욕 증시의 분위기는 밝았습니다. 나스닥 선물은 1% 넘게 뛰고 있었습니다. 경제 데이터가 그런 달아오른 분위기에 힘을 실었습니다. 2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2.4%에 달했고,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내구재 주문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골디락스'를 가리키는 데이터가 이어지자 나스닥은 시장 출발과 함께 1.6% 넘게 치솟았고 S&P500 지수는 4600을 넘었습니다. 그러나 거기까지였습니다. 좋은 경제 데이터는 '양날의 칼'입니다. 성장이 뜨겁다면 인플레이션도 뜨거워질 수 있습니다. 채권 금리가 뛰기 시작했고, 장중 일본은행이 내일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을 바꿀 것이란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다시 4%를 돌파했고, 주가는 꺾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3대 지수는 마이너스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시장은 어제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 "이번이 마지막 금리 인상"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이제까지의 긴축 효과로 경기와 인플레이션이 더 둔화할 것이기 때문에 더 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도이치뱅크 등이 그렇게 주장합니다.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200.1.jpg)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FOMC가 ▲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하기 훨씬 전에 금리 인상을 멈췄다 ▲ 6월 CPI가 변화를 위한 좋은 방향임을 인정했다 ▲ Fed 스텝들은 더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소수(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바클레이스, UBS)는 여전히 추가 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25bp를 올린 유럽중앙은행(ECB)의 결정도 어제 Fed와 거의 비슷했습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오는 9월에 금리 인상을 할 수도, 동결할 수도 있다면서 데이터에 의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안다는 "ECB에서 들은 이야기는 하루 전 Fed에서 들은 것과 대부분 일치한다. 에너지나 식품 가격 충격에 대한 많은 상승 위험이 있고 이러한 것들은 ECB가 연말에 추가 인상하도록 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193.1.jpg)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203.1.jpg)
오늘은 경제 데이터가 쏟아지는 날이었습니다. 오전 8시 30분 2분기 GDP 증가율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 6월 내구재 주문이 발표됐습니다. 그리고 잠정 주택 판매 수치가 오전 10시에 공개됐습니다.
① 미국 경제는 뜨거웠다
2분기 GDP(속보치)는 연율 2.4% 성장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월가 예상 1.8%뿐 아니라 1분기 2.0%도 넘는 것입니다. 경기가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되면 상반기 미국은 연율 2.2% 성장한 것이 되죠. 장기 추세 성장률 1.8%를 상회합니다.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191.1.png)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187.1.png)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190.1.png)
전반적으로 '골디락스'라는 말이 어울리는 수치였습니다. ING는 "2분기 GDP 성장률은 예상보다 약간 강했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계속 둔화해서 연착륙 이야기를 뒷받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소파이의 리즈 영 전략가는 "2분기 GDP 성장률은 2.4%로 컨센서스인 1.8%를 상회했으며 모든 구성 요소가 긍정적이었다. 소비지출도 추정치를 웃도는 반면 근원 PCE 물가는 추정치를 밑돌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렇게 성장이 뜨겁다면 인플레이션이 내려갈지 걱정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2분기 GDP는 예상보다 강했고, 이는 3, 4분기에도 성장 기대가 계속 올라갈 것"이라며 "주요 위험은 이런 강력한 성장은 추후 인플레이션을 촉발한다는 것이다. Fed가 물가 상승을 보게 된다면 그들은 연착륙에 매달리지 않고 경제를 둔화시킬 것이다. 다만 앞으로 이어질 몇 개의 인플레이션 보고서는 둔화한 것으로 나올 것이고 지금은 녹색 신호등이 커져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② 계속 줄어드는 실업급여 청구
지난주(~22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7000건이 줄어든 22만100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월가 예상 23만5000건을 밑돌면서 3주 연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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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내구재 주문 폭발
7월 내구재 주문은 4.7% 증가해 예상치 1.3%나 6월 2.0%를 크게 능가했습니다. 2020년 7월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게 증가한 것입니다. 5월 수치도 애초 1.7% 증가에서 2.0% 증가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이에 따라 내구재 주문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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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 주택 침체는 끝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6월 잠정 주택 판매 지수는 76.8로 전월보다 0.3% 증가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처음 증가한 것입니다. 월가는 0.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습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회복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주택 경기 침체는 끝났다. 집 구매를 위한 여러 오퍼가 있다는 것은 공급 부족으로 주택 수요가 채워지지 않음을 시사한다. 주택 건축업자들은 생산을 늘리고,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188.1.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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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요 저조한 국채 입찰
미 재무부는 오늘 오후 1시 국채 7년물 350억 달러어치를 입찰에 부쳤습니다. 응찰률이 2.479배로 지난달(2.653배)뿐 아니라 지난 6번 평균(2.542배)보다도 훨씬 낮았습니다. 수요가 적다 보니 발행금리가 4.087%로 발행 당시의 시장금리(4.074%)보다 1.3bp나 높게 형성됐습니다. 채권 시장 관계자는 "원래 7년물이 인기가 없는 채권인 데다, 아침부터 2분기 GDP나 실업급여 청구 등이 강하게 나오다 보니 수요가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데이터를 보면 경기 침체 확률이 줄어들고 있으므로 (경기 침체가 오면 가격이 오르는) 장기 국채를 사겠다는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일본은행 YCC 손본다?
공교롭게도 오후 1시 1분께 채권 시장을 뒤흔든 소식이 함께 전해졌습니다. 일본 닛케이가 "일본은행(BOJ)이 내일 정책회의에서 장기금리가 0.5% 상한선을 '어느 정도' 넘어설 수 있도록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YCC)을 조정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다. 더욱 유연한 정책 접근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입니다. 닛케이는 논의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은행은 7월 초 주요 은행을 대상으로 수익률 곡선 통제가 조정되거나 폐기될 경우 장기금리가 얼마나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지 조사했다.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통제를 완전히 포기할 경우 시장금리가 급등할 위험을 지적했다. 정책이 철회되면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0.5%를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시장은 애초 일본은행이 이번 여름에 YCC를 일부 조정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몇 주 전 로이터 등이 일본은행 관계자 등을 인용해 YCC를 유지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그런 예측이 사라졌었습니다. 그런데 회의를 몇 시간 앞두고 갑자기 YCC를 손 본다는 얘기가 다시 나온 것이죠. 일본은행은 작년 12월 일본 국채 10년물 상한선을 0.25%에서 0.5%로 올리면서 한 차례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195.1.jpg)
모건스탠리 자산운용의 짐 캐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은행의 이번 회의는 이번 주 중앙은행들의 회의 중 가장 큰 놀라움을 줄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즉 수익률 곡선 통제 정책의 종료를 발표하거나 곧 종료할 것이라는 걸 암시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죠. 그는 "이는 기본 시나리오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주 다른 중앙은행 회의보다 세계 채권 수익률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BMO 캐피털마켓의 이안 링젠 채권 전략가는 "일본은행이 YCC를 조정할 가능성에 대한 뉴스는 국채 매도 압력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정책이 바뀌지 않을 것이란 집단적 기대가 매우 더 큰 불확실성으로 대체되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에버코어 ISI의 크리슈나 구하 전략가는 "YCC와 관련된 어떤 변화도 채권 금리 및 엔화의 과열을 피하기 위해 매우 신중하게 다뤄져야 한다"라면서도 "우리는 기본 사례에서 글로벌 시장이 나타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과잉 반응하고 이미 과도하게 할인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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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31달러(1.66%) 오른 배럴당 80.09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4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한 것입니다. 2분기 GDP가 높게 나오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낙관론이 퍼진 덕분입니다.
뉴욕 증시는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까요? CNBC의 밥 피사니 주식평론가는 시장 강세 요인으로 네 가지를 언급했습니다.
① 어닝 = 2분기 어닝시즌 들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80%가 월가 추정을 넘는 이익을 내놓고 있다.
② FOMO(강세장에서 소외될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것) = 주가가 오름세를 지속하자 침체 걱정에 옆에서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을 사고 있다
③ 연착륙이 콘센서스가 됐다 = Fed 스텝들도 더는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
④ 시장 폭 확대 + 기술주도 여전히 상승 = 최근 산업주, 소재주, 에너지, 금융주 등도 상승에 동참하고 있다. 빅테크도 여전히 오르고 있다.
![일본이 망친 '골디락스' 파티…10년물 금리 4% 돌파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7/01.34092197.1.jpg)
① 높은 밸류에이션+과매수 상황 = 단기에 급하게 올랐다.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이 20배에 육박한다.
② 계절적 약세 = 8월부터 10월까지는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시기다.
③ 어닝 = 절대적 수치로 봤을 때 2분기 기업 이익은 전년 대비로 감소했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2분기 이익은 전년 대비 9% 줄어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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