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이 가장 애국적이라고 느끼는 브랜드 1위는 다국적 자동차업체인 스텔란티스(STLA)가 소유한 지프, 2위는 디즈니(DIS)로 나타났다. 또 챗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올해 첫 등장하자마자 주요 기술 기업을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는 리서치업체인 브랜드키즈가 실시한 연례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것이다.

지프는 80년 이상의 역사와 미군과의 깊은 유대 관계를 반영해 22년째 연속 1위로 나타났다. 디즈니는 최근 공화당의 대선 후보인 론 드산티스와의 전쟁에도 2년째 2위를 고수했다.

3,4,5위는 포드자동차(F)와 코카콜라(KO), 리바이스 스트라우스(LEVI)가 차지했다.

이 조사는 18세~ 65세 사이의 소비자 6,15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으며 설문 조사 대상은 "성별과 정치적 성향의 균형을 맞췄다"고 밝혔다.

조사를 시행한 브랜드 키스의 로버트 패시코프 CEO는 미국 대중이 디즈니를 오랜 시간 대표적 미국 브랜드로 인식해왔다며 브랜드 DNA에 내재된 가치와 대중의 선호도가 일개 정치인이 난리친다고 사라지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플로리다주의 “게이라고 말하지 마세요”법안에 반대했으며 드산티스 주지사는 디즈니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들로 대응하고 있다. 디즈니는 예비 공화당 대선후보가 회사에 대해 “공권력을 무기화하고 있다”며 드산티스를 고소하고 플로리다에서 추가로 10억달러를 투자하려던 계획을 폐기했다.

한편 기술 기업중에서는 아마존(AMZN)이 쿠어스맥주, 월마트(WMT)와 공동 6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으며 7위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와 허쉬스, 8위 애플(AAPL), 9위 잭대니얼, 10위는 챗GPT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혁신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떠오른 오픈AI가 차지했다.

설문조사 업체는 또 미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애국심이 여전히 높은 평가를 받는 브랜드 속성이라고 말했다. 이 설문 조사에서 소비자의 36%는 애국심이 '극히'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35%는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설문을 시행한 패시코프는 “소비자가 애국심을 느끼는 브랜드는 소비자의 마음과 브랜드 충성도를 얻는 데 전략적 이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