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하락했다. 기술주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나스닥의 하락폭이 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72포인트(0.04%) 하락한 33,714.7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1포인트(0.45%) 밀린 4,328.8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156.74포인트(1.16%) 떨어진 13,335.78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에 영향을 미칠 재료가 부족하며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주말 간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으나 해당 사태는 하루 만에 종료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 미친 영향도 제한적이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과 원자재 가격에 미칠 영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에선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올라 전달의 0.4%에서 소폭 둔화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전년 대비로도 4.6% 올라 전달의 4.7% 상승에서 0.1%포인트 하락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S&P500지수 내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부동산, 에너지, 자재 관련주가 올랐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테슬라(-6.06%), 알파벳(-3.27%) 등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기술주는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고평가 논란과 전기차 산업의 경쟁 심화 등을 이유로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알파벳도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용이 단기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자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3.74%), 메타(-3.55%) 등도 동반 하락했다.

컴캐스트, AT&T 등 통신 관련 종목은 강세를 보였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터넷 연결을 확장하기 위한 대형 투자 방안을 발표한 영향으로 보인다. 지역은행 예금이 증가했다는 통계가 발표되며 웨스트 얼라이언스(2.14%) 등 지역은행이 강세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마감 기준 Fed가 7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3.1%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6.9%에 달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의 주요 지수는 지역은행주가 강세를 보이며 장 초반 상승했지만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