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Fed) 고위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낮추는 데 계속 집중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20일(현지시간) Fed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사진)와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 내정자는 다음날 예정된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를 앞두고 제출한 사전 진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Fed가 올해 추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데 힘을 싣는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제퍼슨 부의장 내정자와 쿠글러 이사 내정자는 모두 인플레이션을 2%로 돌려놓는 것이 미국 경제의 강력한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4.1%를 밑돌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높은 수준이다.

제퍼슨은 인플레이션 2% 복귀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며 Fed가 물가와 은행 부문 스트레스,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으며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력이 있다”면서도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글러 역시 “개인적이고 직업적인 경험을 통해 높은 인플레이션은 근로자와 기업 모두에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했다. 이어 “경제의 강력한 기반을 마련하려면 인플레이션을 Fed 목표인 2%로 낮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1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22일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기준금리 결정과 관련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들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의 의회 증언은 지방은행 사태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3월 초 이후 처음이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