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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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79.1.jpg)
시장 분위기는 강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밤새 중국의 5월 수출 둔화(5% 전년 대비 -7.5%), 세계은행과 OECD의 세계 경제 성장 경고 등이 나왔지만 오늘 아침에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50분께 S&P500 지수는 4299까지 올라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300 돌파를 타진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이후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채 금리가 폭등한 탓입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8%를 돌파해 지난 5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높은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내림세가 커졌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1.29% 내렸고 S&P500 지수는 0.38% 하락했습니다. 반면 다우는 0.27%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가 4292위를 넘어서면 작년 10월 저점에서 20% 올라 강세장에 진입하지만, 오늘 종가는 4267.52이었습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75.1.jpg)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80.1.jpg)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는 AI와 관련 "첨단 기술이 언젠가는 혁신적이겠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면서 "AI 커뮤니티가 생성 AI의 초기 영향에 대해 과대광고함으로써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중장기적으로 혁신적 기술이지만, 지금 증시에서 믿고 있는 만큼 금세 세상을 바꾸진 못할 것이란 얘기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가 뉴욕 증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간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S&P500 지수의 공정가치가 현재보다 9%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생산성을 높여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이는 장기 추정치로 현 단계에서는 AI의 발전과 활용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62.1.jpg)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69.1.jpg)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71.1.jpg)
거시경제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당장은 경기 침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 침체 확률을 35%에서 다시 25%로 내렸지요. 25%는 평균적 침체 확률 17%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은행 위험이 완화됐고 연방정부 채무불이행 우려도 해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58.1.jpg)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84.1.jpg)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89.1.jpg)
월가 전략가 대부분은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면서 S&P500 지수의 올해 말 목표치를 대부분 4300 이하로 제시했지요.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작년 12월에 2023년 말 S&P500 지수가 4300이 넘을 것이라고 본 금융사는 도이치뱅크(4500)와 펀드스트랫(4750) 밖에 없었다. 지난 30년간 이렇게 셀 사이드(sell-side : 주식매매 영업)가 부정적일 때가 없었고, 그들 모두가 이렇게 부정적일 때에는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66.1.jpg)
하지만 여전히 올해 말~내년 초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며,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약세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TIAA의 타순다 브라운 더켓 CEO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상승하는 금리를 언급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간의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드러켄밀러도 여전히 경착륙을 예상했습니다. 그는 "아직 경기 침체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측을 경착륙에서 연착륙으로 바꿨고, 다른 많은 사람은 연착륙에서 불착륙으로 바꿨다. 나는 내 예상(경착륙)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LPL리서치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이전 12개월, 6개월, 3개월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침체 발생은 주가에는 분명히 좋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지금 랠리의 폭은 너무 좁다. AI에 기반한 몇몇 기술주가 폭발적으로 올랐는데, 더 높게 상승하지 못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미 일부 거품 영역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약간의 후퇴를 목격할 것으로 본다. 기술주 상승세는 금리 상승과 나란히 나타났다.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건 걱정되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나는 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정말로 시장이 여기서 더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가능성은 적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사라지고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겠지만 긴축에 따른 충격, 지정학적 위험, 뒤집힌 수익률 곡선 등 전통적 지표를 보면 그건 내 생각은 아니다. 방어하겠다고 기술주를 사는 것도 좋은 생각이 아니다. 고품질이라는 방어적 요인이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 또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 온라인 광고, 고가 전자기기 등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 기술주에는 이런 경기에 민감한 일부 요인들이 있으므로 나는 실제 안전한 피난처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많은 투자자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두 가지 핵심 가정이 있다"라며 첫 번째 '최악의 금리 인상은 이제 지나갔다' 두 번째, '기술주는 작년에 이미 최악의 실적 침체를 경험했으며 올해 하반기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윌슨은 "우리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잘랐습니다. 그는 "실적에 대한 낙관은 올해 초보다 전망이 개선된 것, 그리고 AI가 생산성과 성장을 한꺼번에 가져올 것이라는 새로운 흥분에 따른 것"이라며 "AI에 대한 투자로 가속화된 성장을 보이는 개별 주식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실적 추세를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신 단기 AI 투자는 마진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사이클 후반기의 이익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성장 위험을 반영하는 밸류에이션 재설정이 필요하며, 이러한 재설정은 부채한도 유예가 촉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재무부가 상당량의 국채를 찍어내면 이는 유동성 측면에서 시장에 좋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실제 오늘 미 재무부는 6월 말까지 TGA 계좌 잔액을 현재 712억 달러에서 4250억 달러로 늘려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목표인 5500억 달러보다는 적지만, 어쨌든 시장 유동성은 앞으로 20여 일간 3500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입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59.1.jpg)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76.1.jpg)
이에 미 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인플레이션과 정책금리 추세는 비슷하게 움직여 왔거든요.
최근 S&P500 지수가 4200을 넘어선 요인 중 하나는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그리고 7월이 되면 확연히 데이터가 개선되면서 추가 긴축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침체를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혹은 매우 약한 침체).
그런데 캐나다처럼 한다면 6월에 동결한다고 해도 7월부터는 또 올릴 수 있죠. 사실 캐나다뿐 아니라 지난 4월 동결했던 호주도 어제 다시 두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높였습니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설립자는 "호주와 캐나다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 둔화에 직면했음에도 금리를 인상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를 겪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봤기 때문이다. Fed도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를 충분히 둔화시키려면 6% 기준금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Fed워치 시장에서는 Fed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6%로 봤습니다. 어제 78.2%보다 낮아진 것입니다. 7월 인상 가능성은 50.3%로 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53.1.jpg)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58174.1.jpg)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