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캐나다 산불로 인한 연기로 뉴욕의 하늘을 뒤덮은 7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도 관망세를 보였습니다. 다음주 '블록버스터' 주간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큰 탓입니다. 13일 6월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14일 미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뿐 아니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열립니다. 반면 이번 주는 중요한 경제데이터 발표 등 별다른 재료가 없이 가벼운 편입니다.

시장 분위기는 강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밤새 중국의 5월 수출 둔화(5% 전년 대비 -7.5%), 세계은행과 OECD의 세계 경제 성장 경고 등이 나왔지만 오늘 아침에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강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50분께 S&P500 지수는 4299까지 올라 작년 8월 이후 처음으로 4300 돌파를 타진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 이후 후퇴하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10시 캐나다 중앙은행(BOC)이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국채 금리가 폭등한 탓입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8%를 돌파해 지난 5월 2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높은 금리에 취약한 기술주가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내림세가 커졌습니다. 결국, 나스닥은 1.29% 내렸고 S&P500 지수는 0.38% 하락했습니다. 반면 다우는 0.27%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가 4292위를 넘어서면 작년 10월 저점에서 20% 올라 강세장에 진입하지만, 오늘 종가는 4267.52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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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4시 30분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2.2bp나 급등한 3.796%, 2년물은 6.7bp 오른 4.567%에 거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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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폭락에서 드러난 것처럼 오늘 시장 측면에서 부정적인 것은 인공지능(AI) 관련주 등 대형 기술주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엔비디아는 3.05% 내렸고 마이크로소프트(3.09%) 알파벳(3.78%) 아마존(4.25%) 메타(2.77%) 등 급락했습니다. 3499달러짜리 MR(혼합현실) 기기 '비전 프로(Vision Pro)'를 내놓은 애플도 0.78% 내려 이틀째 내림세를 이어갔습니다.

시타델의 켄 그리핀 설립자는 AI와 관련 "첨단 기술이 언젠가는 혁신적이겠지만 아직은 초기 단계"라면서 "AI 커뮤니티가 생성 AI의 초기 영향에 대해 과대광고함으로써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중장기적으로 혁신적 기술이지만, 지금 증시에서 믿고 있는 만큼 금세 세상을 바꾸진 못할 것이란 얘기였습니다.

골드만삭스는 AI가 뉴욕 증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며 향후 10년간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하면 S&P500 지수의 공정가치가 현재보다 9%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생산성을 높여 실적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죠. 다만 이는 장기 추정치로 현 단계에서는 AI의 발전과 활용에 대해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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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AI 관련주가 금세 폭락할 것 같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유명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는 오늘 블룸버그 투자 콘퍼런스에서 엔비디아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암호화폐와는 달리 AI가 진짜라고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크다면 엔비디아는 적어도 2~3년 동안 소유하고 싶은 주식이 될 것이다. 10개월짜리가 아니라 아마도 더 오랫동안 보유할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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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것은 시장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소형주로 이뤄진 러셀2000 지수는 어제 2.7% 급등한 데 이어 오늘 1.78%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어제까지는 5.4% 오르는 데 그쳐 나스닥지수 상승률(26.9%)에 크게 뒤처졌었습니다. 은행주도 회복되고 있습니다. SPDR S&P 지역은행 ETF(KRE)는 3.31% 상승해 나흘 연속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지난주에는 S&P500 지수 11개 업종 모두가 지난 3월 은행 혼란 및 AI 붐이 시작된 뒤 처음으로 주간 기준 상승했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오늘 CNBC에 출연해 "내가 전반적으로 보는 건 은행과 관련된 약간의 고통이 있지만, 은행 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수준을 보면 이런 부담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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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주는 경기에 민감한 종목이 많습니다. 은행 발 불안이 사라지면서 연착륙에 대한 희망이 커지고 있음을 뜻합니다. 지난주 5월 고용이 30만 건을 넘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착륙 가능성이 커진 데다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이 주목받고 있는 덕분으로 보입니다. 로젠버그 리서치의 데이비드 로젠버그 사장은 "소형주에서도 가치 거래가 일부 살아나는 것을 보고 있다. 다만 아직은 며칠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거시경제 측면에서 투자자들이 동의하는 것은 당장은 경기 침체가 없다는 것입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 침체 확률을 35%에서 다시 25%로 내렸지요. 25%는 평균적 침체 확률 17%보다 조금 높은 수준입니다. 골드만삭스는 은행 위험이 완화됐고 연방정부 채무불이행 우려도 해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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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데니 리서치는 "'MAMA'(Making America Manufacture Again, 미국에서 다시 제조업을)를 과소평가하지 말라"라는 보고서를 내놓았습니다. "크고 작은 기업들이 반도체 법(CHIPS Act)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 등에서 주는 수조 달러의 인센티브를 활용해 미국에 반도체와 배터리, 전기차 등 공장을 짓고 있다.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면, 그것은 상당 부분 이런 공장과 관련된 막대한 자본 지출과 건설 때문일 것이다. 실질 GDP의 자본 지출은 2023년 1분기 동안 사상 최고치인 3조 달러(계절 조정 연율)로 증가했으며, 제조업 건설은 3월까지 전년 대비 62.3% 증가한 1474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제안된 공장 중 많은 수가 아직 착공도 하지 않았다. 이들 프로젝트가 진행된다고 가정하면 이런 시설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건 경제적 순풍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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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틀간 텍사스를 돌아보니 곳곳에서 정말 많은 공장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만 해도 삼성전자가 약 250억 달러(33조 원)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고, SK시그넷은 전기차 충전기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TSMC는 애리조나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고 도요타(테네시)와 혼다(인디애나)도 각각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고 있습니다. LG(미시간)도 배터리 공장을 만들고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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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시오스는 최근 '미 경제는 정말 침체 같지 않다'(This really doesn't look like a recession)라는 기사에서 "미국 기업들은 1분기 거의 80%가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올렸고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실적 전망치를 높이기 시작했다. CEO들은 소비자들이 좋은 상태에 있다고 생각한다. 소비가 70%를 차지하는 미국 경제에서 소비 강세는 임박한 경기 침체에 대한 의견과 맞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전략가 대부분은 작년 하반기부터 경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그러면서 S&P500 지수의 올해 말 목표치를 대부분 4300 이하로 제시했지요.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는 "작년 12월에 2023년 말 S&P500 지수가 4300이 넘을 것이라고 본 금융사는 도이치뱅크(4500)와 펀드스트랫(4750) 밖에 없었다. 지난 30년간 이렇게 셀 사이드(sell-side : 주식매매 영업)가 부정적일 때가 없었고, 그들 모두가 이렇게 부정적일 때에는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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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수가 4200을 넘자, 월가에선 뱅크오브아메리카, RBC 캐피털 마켓 등 목표를 상향 수정하는 곳이 나타나고 있지요. BMO는 오늘 기존 목표 4300을 4550으로 높였습니다. 브라이언 벨스키 전략가는 "올해 5개월 동안 증시의 회복력이 있다는 게 점점 더 분명해졌다. 올해가 시작될 때 수많은 불확실성을 봤지만, 많은 이들이 예상한 비관주의와 암울함은 아직 결실을 보지 못한 것 같다. 예상됐던 재난은 지금 나타나지 않았다고 믿는다. 그리고 2022년 증시에 피해를 줬던 많은 걱정은 천천히 사라지고 있다. 아직 숲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것은 아니지만 작년 10월 주가가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며 연말까지 느린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 말~내년 초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며,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약세론자들이 많이 있습니다. 자산운용사 TIAA의 타순다 브라운 더켓 CEO는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상승하는 금리를 언급하며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약간의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드러켄밀러도 여전히 경착륙을 예상했습니다. 그는 "아직 경기 침체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예측을 경착륙에서 연착륙으로 바꿨고, 다른 많은 사람은 연착륙에서 불착륙으로 바꿨다. 나는 내 예상(경착륙)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LPL리서치에 따르면 1970년대 이후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경우 이전 12개월, 6개월, 3개월간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침체 발생은 주가에는 분명히 좋지 않다는 얘기입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비치 글로벌 헤드는 CNBC 인터뷰에서 "지금 랠리의 폭은 너무 좁다. AI에 기반한 몇몇 기술주가 폭발적으로 올랐는데, 더 높게 상승하지 못한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이미 일부 거품 영역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약간의 후퇴를 목격할 것으로 본다. 기술주 상승세는 금리 상승과 나란히 나타났다.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그건 걱정되는 신호"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나는 Fed가 금리를 인하하기 전까지는 정말로 시장이 여기서 더 올라가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가능성은 적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인플레이션이 스스로 사라지고 Fed가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겠지만 긴축에 따른 충격, 지정학적 위험, 뒤집힌 수익률 곡선 등 전통적 지표를 보면 그건 내 생각은 아니다. 방어하겠다고 기술주를 사는 것도 좋은 생각이 아니다. 고품질이라는 방어적 요인이 있지만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 또 경기 침체가 나타나면 온라인 광고, 고가 전자기기 등은 타격을 입을 것이다. 기술주에는 이런 경기에 민감한 일부 요인들이 있으므로 나는 실제 안전한 피난처라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전략가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많은 투자자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두 가지 핵심 가정이 있다"라며 첫 번째 '최악의 금리 인상은 이제 지나갔다' 두 번째, '기술주는 작년에 이미 최악의 실적 침체를 경험했으며 올해 하반기 성장 가속화를 기대할 수 있다'라는 것을 지적했습니다. 윌슨은 "우리는 그런 생각에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잘랐습니다. 그는 "실적에 대한 낙관은 올해 초보다 전망이 개선된 것, 그리고 AI가 생산성과 성장을 한꺼번에 가져올 것이라는 새로운 흥분에 따른 것"이라며 "AI에 대한 투자로 가속화된 성장을 보이는 개별 주식이 있겠지만 전반적인 실적 추세를 바꾸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신 단기 AI 투자는 마진을 더욱 압박할 수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사이클 후반기의 이익 감소 추세를 고려할 때 성장 위험을 반영하는 밸류에이션 재설정이 필요하며, 이러한 재설정은 부채한도 유예가 촉발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재무부가 상당량의 국채를 찍어내면 이는 유동성 측면에서 시장에 좋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실제 오늘 미 재무부는 6월 말까지 TGA 계좌 잔액을 현재 712억 달러에서 4250억 달러로 늘려놓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목표인 5500억 달러보다는 적지만, 어쨌든 시장 유동성은 앞으로 20여 일간 3500억 달러 이상 감소할 것입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정리하면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면→Fed가 금리를 추가 인상해→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비관론자 논리입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실제 오늘 캐나다은행이 기준금리를 25bp 올려 시장에 경각심을 안겼습니다. 캐나다의 금리는 4.75%가 됐습니다. BOC는 지난 3월과 4월 두 달 연속 금리를 동결했었고, 월가는 이번에도 계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었죠. BOC는 ▲"기본적인 인플레이션이 완고하게 높다" ▲"과잉 수요가 예상보다 더 지속하는 것 같다" ▲"CPI가 2% 이상에서 실질적으로 고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라고 인상 재개 이유를 밝혔습니다. ING는 "7월에도 25bp를 추가 인상할 것이란 시장 기대를 반박할 이유는 없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미 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습니다. 미국과 캐나다의 인플레이션과 정책금리 추세는 비슷하게 움직여 왔거든요.

최근 S&P500 지수가 4200을 넘어선 요인 중 하나는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기대입니다. 그리고 7월이 되면 확연히 데이터가 개선되면서 추가 긴축이 필요 없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면 침체를 겪지 않을 수 있습니다(혹은 매우 약한 침체).

그런데 캐나다처럼 한다면 6월에 동결한다고 해도 7월부터는 또 올릴 수 있죠. 사실 캐나다뿐 아니라 지난 4월 동결했던 호주도 어제 다시 두 번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높였습니다. 나벨리에앤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설립자는 "호주와 캐나다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경기 둔화에 직면했음에도 금리를 인상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를 겪는 것보다 더 나쁘다고 봤기 때문이다. Fed도 같은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를 충분히 둔화시키려면 6% 기준금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Fed워치 시장에서는 Fed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66%로 봤습니다. 어제 78.2%보다 낮아진 것입니다. 7월 인상 가능성은 50.3%로 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물론 모두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Fed가 추가 긴축할 필요가 없을 만큼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보는 것이죠. 오늘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5월에도 2.7%나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년 전보다는 7.6% 하락한 것입니다. 또 유엔에 따르면 세계 식량 가격은 지난달 2.6% 내렸습니다. 물론 우크라이나 댐의 붕괴로 밀 가격 등이 다시 꿈틀대고는 있지만요. 서비스업 물가의 근원인 임금 상승률도 여전히 높지만 둔화하고 있습니다. 고용정보업체 인디드가 집계하는 5월 임금 상승률은 5.3%로 2022년 1월 9.3%에서 현저하게 감소했습니다.
캐나다가 던진 인상 폭탄, 금리 급등→기술주 급락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결국, 다음주 CPI와 FOMC의 결정을 지켜봐야 시장이 어디로 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이 집계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은 5월 CPI를 전년 대비 4.13%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지난 4월 4.9%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이지요. 한 달 전에 비해서도 0.19% 상승에 그칠 것으로 예측합니다. 문제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입니다. 근원 물가 추정치는 전년 대비 5.34%, 전월 대비 0.45%로 여전히 높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