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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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94.1.jpg)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 선에서 출발한 뒤 지속해서 올랐습니다. 결국, 다우는 0.47%, S&P500 지수는 0.99% 올랐고 나스닥은 1.28% 상승했습니다. S&P500 지수는 4221.02를 기록해 다시 4200선을 되찾았습니다.
![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96.1.jpg)
① 해결된 부채한도 이슈
부채한도 합의안은 어젯밤, 미국 동부시간으로 31일 밤 10시가 넘어 하원에서 찬성 314대 반대 117로 통과했습니다. 그리고 하루만인 오늘 밤 10시 50분께 상원에서도 찬성 63대 반대 36표로 통과됐습니다. 이제 이 법은 조 바이든 책상 앞으로 갑니다. 바이든이 5일까지 서명하기만 하면 투자자들은 이제 부채한도 이슈를 내년 말까지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5645.1.jpg)
2025년 1월까지 부채한도가 유예되는 방안이 확정되면 미 재무부가 1조 달러 넘는 국채를 쏟아내 시장 유동성을 흡수할 것이란 걱정이 있습니다.
재무부는 지난 1월 19일 부채한도 상한에 도달한 뒤에 특별조치를 통해 이리저리 자금을 융통해왔는데요. 연기금 등에 돈을 주지 않은 게 3500억 달러에 달합니다. 부채한도가 유예되면 국채를 찍어 이 돈을 건네줘야 합니다. 또 지금 미 중앙은행(Fed) 내 재무부 계좌(TGA)에 돈이 300억 달러 남짓 남아있는데요. 지난 5년간 평균 잔액은 6400억 달러였습니다. 재무부는 지난 5월 초에 9월 말까지 TGA 계좌에 6000억 달러 쌓아놓을 것이고, 7330억 달러 규모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를 고려하면 하반기 1조 달러의 국채가 나오리라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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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75.1.jpg)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전략가는 "재무부의 유동성 흡수는 전반적으로 부정적일 수 있지만, 그 충격은 그렇게 크지 않을 수 있다. 재무부와 Fed가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게 조절할 것이고, 투자자도 이에 대비해왔다. 머니마켓에 쌓여있는 5조 달러 이상에서 많은 채권 구매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③ 시장 폭 문제없다?
기술주 홀로 급등하면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등 7개 주식의 시가총액은 금융과 소재, 산업, 에너지 업종의 시총보다 더 커졌습니다. 시장의 폭이 좁다는 분석이 계속해서 나옵니다.
![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93.1.jpg)
사실 시장의 폭은 과거 향후 시장 방향을 가리켰던 확실한 요인은 아닙니다. 시장 폭이 좁았던 2020년 8월에는 강세장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2021년 11월에는 두 달 뒤 강세장이 종료를 고했습니다.
다만 다모다란 교수도 지난 화요일 엔비디아 주식 절반을 팔았습니다. 너무 비싸졌다는 것이죠. 그는 "현재 250억 달러 규모인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라며 "10년 안에 이 시장 규모가 3500억 달러에 달하고 엔비디아가 시장 100%를 차지한다고 가장 낙관적으로 가정해도 주당 400달러 주가를 정당화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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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86.1.jpg)
최근 데이터에서는 상품 디스인플레이션이 심화하는 추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ISM의 5월 제조업 PMI는 46.9로 발표됐습니다. 4월 47.1, 예상치 47보다 약간 낮은 것입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신규수주 지수가 4월 57.5에서 3.1포인트나 떨어진 42.6까지 떨어졌습니다. 더 급락한 건 물가 지수입니다. 지불가격은 44.2로 전달 53.2에서 9포인트나 급락했습니다. 신규수주가 감소하면서 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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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5월 소비자물가(CPI)도 예상보다 더 낮게 나왔습니다. 헤드라인 수치는 전년 대비 6.1% 상승해 4월(7.0%)이나 시장 예상(6.4%)을 하회했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도 5.3%로 4월(5.6%)이나 예상(5.5%)을 밑돌았습니다.
⑤ 노동시장, 계속 강하지만
문제는 노동시장이 계속 강하다는 것입니다. 지난주(~5월 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이전 주보다 2000건 증가한 23만2000건으로 집계했습니다. 월가 예상 23만5000건보다 적었지만, 여전히 역사적으로 적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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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78.1.png)
ADP 수치에서 월가가 주목한 것은 임금상승률이었습니다. 전년 대비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4월 6.7%에 비해 둔화했습니다. 특히 이직자 임금상승률은 전달보다 1%포인트 낮은 12.1%로 집계됐습니다. 넬라 리처드슨 AD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직자 임금 상승률이 두 달 연속 1%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 임금 상승률이 상당한 속도로 둔화하면서 임금으로 인해 촉발되는 인플레이션은 이전보다 덜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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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77.1.png)
⑦ Fed, 인상 건너뛴다→안한다
시장에선 어제 Fed가 6월 금리 인상을 건너뛰는(skip) 방안이 힘을 얻었습니다. 필립 제퍼슨 이사가 "금리 인상을 건너뛰면 추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데이터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번 회의에서 인상을 건너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데 따른 것입니다. 둘 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자이죠.
오늘은 6월에 건너뛰면 7월에도 인상할 필요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 강화됐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상품 분야 디스인플레이션은 심화하고 있고, 노동시장의 임금 상승 압력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7월까지 가면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확연히 나타나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가 없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커 총재는 오늘 "우리는 금리를 유지하고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적시에 목표로 되돌리기 위한 곳에 가깝다고 믿는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인상 차원에서는 이번 회의는 건너뛰어야 한다. 또 다른 인상을 고려하기 전에 물가 문제 중 일부는 적어도 가능한 한 스스로 해결되도록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 워치 시장에선 6월 동결 예상이 오후 4시께 77.3%까지 높아지고, 7월 동결 확률도 46.7%로 증가했습니다. 하루 전에는 각각 73.6%와 33.4%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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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72.1.jpg)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단위노동비용이 예상보다 적게 상승해 향후 경제 데이터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졌고(약한 데이터) 이는 긴축 확률 하향, 단기물 중심의 채권 랠리로 이어졌다. 오전 10시 30분쯤 되자 위험자산(주식, 석유 등)도 안도 랠리를 시작했다. 아마도 Fed 긴축에 대한 가격 조정(repricing)에 힘입어 6월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든 덕분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ed가 금리 인상을 끝낸다면 경기 침체 확률이 줄어들겠지요. 이에 유가도 오늘 급등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2.95% 오른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3거래일 만에 상승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이런 분위기는 내일 바뀔 수 있습니다. 아침 8시 30분 발표되는 노동부의 5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 Fed의 추가 긴축 시계를 빨리 돌릴 수 있습니다. "적어도 다음 회의는 건너 뛰어야 한다"라고 한 하커 총재도 "금요일 고용보고서가 다가오는 회의에서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월가 컨센서스는 5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19만 개 증가할 것으로 봅니다. 4월 25만3000건보다는 적지만 여전히 경제를 자극하지 않는 수준인 10만 건보다는 높습니다. 실업률은 3.5%로 예측합니다. 4월의 3.4%보다 약간 높아지는 것이죠.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4.4% 상승할 것으로 봅니다. 4월(0.48%, 4.45%)과 비교하면 한달 전보다는 낮고 전년 대비로는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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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상 끝? 폭등…"AI 여름까지 쭉 간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6/01.33612973.1.jpg)
▶좋은 고용을 얻기에는 금리가 너무 높다고 생각한다. 당장 내일, 이번 달은 아니지만, 일자리 둔화를 보게 될 것이다. 어느 시점에 고용이 마이너스로 바뀌는 걸 볼 것이다.
▶AI 주식은 더 갈 수 있다. 이런 폭등세를 2년 전 암호화폐에서도 봤고 20년 전 닷컴버블 때도 봤다. 그들이 닷컴버블 회사라는 건 아니지만 이들 업종 주식에 불이 붙었고 불은 이번 여름 내내 지속할 것 같다.
▶AI는 거품이 아니다. 그들은 진짜다. 버블은 펀더멘털보다 4~5배는 높은 주식을 말한다. 나는 AI 주식이 그 근처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나는 공매도를 시작한 투자자를 알고 있다. 그리고 주가는 붕괴하기 전에 더 오를 것이다. 그것이 시장이다. 여러분은 단기 변동성을 받아들여야 한다. 당신이 변동성을 좋아한다면 올라타라. 하지만 펀더멘털 중심 투자자라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