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하원 의장이 17일(현지시간) 부채 한도 협상에 대해 낙관론을 밝혔다. 미국이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할 것이란 안도감에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협상 권한을 가진 실무자 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한 뒤 “G7 정상회의에서도 매카시 의장 및 지도자들은 물론 실무팀과 계속 접촉할 것”이라며 “수일간 의회 지도자들과 이 협의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 한도 협상 문제로 순방 일정을 단축했다. 18일 백악관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대통령을 대신해 남태평양 도서국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참석할 예정이다.

매카시 의장도 이날 CNBC에 출연, “우리가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매카시 의장은 “내가 확신을 가진 유일한 것은 결론을 찾을 수 있는 (협의)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디폴트 가능성이 줄어들자 뉴욕증시는 강세를 보였다. 이날 다우지수는 1.24% 올랐으며 S&P500지수는 1.19% 뛰었다. 나스닥지수는 1.28% 상승 마감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