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가져온 훈풍에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 중앙은행(Fed)은 간밤 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50∼3.75%로 0.25%포인트 인하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9월 이후 정책 조정으로 우리의 정책은 중립 수준 추정치의 합리적인 범위 내에 놓이게 됐다"며 "향후 경제상황 변화를 기다리며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라고 밝혔다.정책 결정문에는 향후 기준금리 결정에 관해 언급하면서 '정도와 시기'라는 표현을 추가해 추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내년 금리인하 1번에 그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금리 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는 내년도 금리인하 전망을 기존 수준인 2026년 0.25%포인트 인하, 2027년 추가 0.25%포인트 인하로 유지했다. 악화되는 고용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 기조를 이어가지만 물가 상승 압력을 고려한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분석이다.다만 금리인상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또 추가 인하 목소리도 상당하다는 점을 강조해 상대적으로 매파적인 성격이 약했다는 평가다.그는 노동시장이 점진적으로 냉각돼왔다고 평가하며 고용과 관련해 현저한 하방 위험이 있다고 진단했다. Fed 내부의 위원들 간 양분된 정책 입장을 고려해 금리 인하와 동시에 신중한 향후 정책 입장을 낼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해왔던 시장은 파월 의장이 내비친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기준금리 전망에 대한 기대를 크게 바꾸지 않았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뉴욕증시 마감 무렵 내년 3월까지 Fed가 기준금리를
엔터테인먼트 관련주가 최근 조정을 받고 있다. 호실적과 중국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가 사그라들자 투자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방탄소년단(BTS)·빅뱅 등 간판급 아티스트들의 활동 성과에 따라 주가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한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두 달(전날 기준)간 36.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18.33%) 하이브(-11.78%) JYP엔터(-7.62%) 등 다른 엔터주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이들이 지난 3분기 실적에서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자 투자심리가 싸늘히 식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여해 기대를 모았던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한·중 문화 교류 관련 뚜렷한 성과가 없었던 점도 주가 조정의 빌미가 됐다. 이에 현재 엔터주의 상승 모멘텀(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란 진단이 나온다.황지원 iM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거나 부합하는 수준에 그쳤고 APEC 종료 이후 단기적 모멘텀도 둔화했다"며 "이에 주요 엔터사들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역사적 하단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분석했다.주가가 좀처럼 오르지 못하자 개인투자자들의 아쉬움도 커지고 있다. 엔터주 온라인 종목 토론방에서는 "한 달 전 투자했는데 아직도 마이너스(-) 수익률이네요(와이지엔터)" "회사에서 주가 부양책이라도 발표해 줬으면 좋겠네요(JYP엔터)" "글로벌 아티스트 BTS의 소속사인데 시가총액이 너무 낮네요(하이브)" 등의 반응이 나왔다.다만 증권가에서는 내년부터 엔터사들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BTS&mi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진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 비중이 빠르게 다변화하고, AI·클라우드 부문으로 핵심 성장축을 효과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를 한고비 넘긴 데다 미국 빅테크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월가는 중국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자상거래 시장 과열 등이 투자 변수라고 지적했다.중국 빅테크 때리기 끝났나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주가는 최근 1년간 71.2% 올랐다. 다만 최근 한달 사이 4.9% 떨어지는 등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현재 15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에 미국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2019년 홍콩증권거래소에도 상장했다.그동안 알리바바 주가를 눌렀던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당국의 규제였다. 2020년 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한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0년 10월 302.1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2년 63.1달러로 2년 새 5분의 1토막이 났다.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던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 기업공개(IPO)가 2020년 11월 중국 규제 당국에 의해 갑자기 취소된 탓이다. 이후 한동안 반독점 조사 등 각종 규제에 시달렸다. 2021년에는 28억달러(약 4조1000억원)에 달하는 벌금도 부과받았다.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기술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다. 올해 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윈을 포함한 빅테크 대표들과 회동하기도 했다.알리바바는 돌아온 마윈을 주도로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