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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버블 일축한 中알리바바, 70% 주가 급등 [핫픽!해외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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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부터 주식 내리막길
    중국 규제 완화되며 반등 조짐

    클라우드 사업 매출 급등
    AI 웨어러블 시장 진출도

    증권사 10곳 중 9곳 매수 의견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 등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알려진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매출 비중이 빠르게 다변화하고, AI·클라우드 부문으로 핵심 성장축을 효과적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 당국의 규제 리스크를 한고비 넘긴 데다 미국 빅테크에 비해 낮은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투자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월가는 중국 지정학적 리스크와 전자상거래 시장 과열 등이 투자 변수라고 지적했다.

    중국 빅테크 때리기 끝났나

    1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알리바바 그룹 홀딩스 주가는 최근 1년간 71.2% 올랐다. 다만 최근 한달 사이 4.9% 떨어지는 등 조정을 받는 모습이다. 현재 15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국 기업인 알리바바는 뉴욕증권거래소에 미국예탁증서(ADR) 형태로 상장돼 있다. 2019년 홍콩증권거래소에도 상장했다.
    인베스팅닷컴 캡처
    인베스팅닷컴 캡처
    그동안 알리바바 주가를 눌렀던 가장 큰 요인은 중국 당국의 규제였다. 2020년 말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중국 금융 당국을 비판한 이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0년 10월 302.1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2년 63.1달러로 2년 새 5분의 1토막이 났다.

    세계 최대 규모로 추진되던 알리바바의 자회사 앤트그룹 기업공개(IPO)가 2020년 11월 중국 규제 당국에 의해 갑자기 취소된 탓이다. 이후 한동안 반독점 조사 등 각종 규제에 시달렸다. 2021년에는 28억달러(약 4조1000억원)에 달하는 벌금도 부과받았다.

    하지만 최근 중국 정부는 자국 기술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이다. 올해 초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마윈을 포함한 빅테크 대표들과 회동하기도 했다.

    알리바바는 돌아온 마윈을 주도로 AI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부문은 음식 배달부터 글로벌 전자상거래, 클라우드 컴퓨팅, AI 챗봇까지 다각화됐다. CNBC는 “알리바바가 2016년부터 AI를 최우선 과제를 삼고 대응해왔다”고 전했다. 가령 2022년 오픈AI가 챗GPT를 세상에 공개한 후 몇 달 만에 알리바바는 자체 AI 서비스를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AI 기업으로 도약

    최근 실적도 AI 사업 성장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매출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2478억위안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2426억5000만위안을 웃돌았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같은 기간 34% 급증했다. 해당 기간 클라우드 부문의 총매출 기여는 16% 정도지만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알리바바의 AI 앱 큐웬은 출시 첫 주 만에 다운로드 수가 1000만건을 돌파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알리바바가 중국 최고의 AI 지원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클라우드 수익이 내년 2분기에 더 가속할 것으로 봤다.

    알리바바는 투자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에디 우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3800억위안의 투자 규모는 고객 수요를 고려하면 다소 적은 수준일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2월 향후 3년간 AI와 클라우드 부문에 3800억위안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쟁사인 텐센트가 최근 분기 18억원을 투자했던 것과 비교하면 공격적인 행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지난달에는 중국에서 자체 개발한 AI 안경 ‘쿼크’를 출시하며 AI 웨어러블 시장 진출을 본격적으로 알렸다. 알리바바의 AI 모델을 탑재한 이 안경의 판매가는 1899위안부터 시작한다. 메타 등에서 제작한 다른 제품과 달리 쿼크는 검은색 플라스틱 프레임의 일반 안경처럼 생긴 게 특징이다. 알리페이와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 자사 서비스와 연동될 예정이다. 번역이나 가격 인식 등 기능도 갖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증권사 50곳 중 47곳(94%)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나머지 3곳은 보유 의견을 냈다. 목표 주가는 203달러다.

    전자상거래 부문이 변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수익성이 감소했다. 3분기 순이익은 53% 떨어진 206억1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대규모 투자로 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클라우드 부문의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상각 전 영업이익(EBITA)은 3분기 기준 연간 1억3200만달러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년간 자본지출이 두배로 증가한 44억달러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대비 수익률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전자상거래 부문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익을 갉아먹고 있다. 특히 징둥(JD)은 메이투안과 알리바바가 장악하고 있던 음식 배달 시장에도 진출했다. 알리바바가 클라우드와 AI 등 신사업 투자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을 전자상거래 부문 수익에서 창출하는 것이 안정적인 만큼 전자상거래 사업의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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