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출장 축소…합의 어렵다? "AI 규제" 빅테크만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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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출장 축소…합의 어렵다? "AI 규제" 빅테크만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3822.1.jpg)
16일(미 동부시간) 뉴욕 증시도 비슷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주요 지수는 0.2% 하락세로 출발한 뒤 종일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부채한도 관련 불안감으로 내림세가 커졌습니다. 다우는 1.01%, S&P500 지수는 0.64% 내렸고 나스닥은 0.1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바이든 출장 축소…합의 어렵다? "AI 규제" 빅테크만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3841.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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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출장 축소…합의 어렵다? "AI 규제" 빅테크만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3839.1.jpg)
EY의 그레고리 다코 이코노미스트는 "소비가 줄어드는 건 아니지만 증가세는 확연히 둔화하고 있다. 소매판매 모멘텀은 올해 초 전년 대비 7.4% 증가에서 4월 1.6%로 현저히 낮아졌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작년보다 3% 줄어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에드워드 존스는 "4월 소매판매와 홈디포 실적을 보면 여행 등 서비스 부분의 지출은 이어지지만, 상품 지출은 계속 둔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반적으로 최근 강력한 가계 지출 증가율이 둔화하겠지만 노동 시장의 건전성은 여전히 소비를 지원하는 원천이 될 것이고 급격한 경기 침체를 피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소매판매는 의료, 교육, 여행, 엔터테인먼트 등 서비스를 포함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 지출에 대한 부분적인 그림을 보여줍니다. 서비스로는 유일하게 레스토랑 판매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레스토랑 판매는 0.6% 증가했지요.
4월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가 예상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다만 3월 수치는 기존 0.4% 증가가 보합(0.0%)으로 하향 수정됐습니다.
산업생산에서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제조업 생산이 전월보다 1.0% 증가했습니다. 자동차 생산량이 늘어난 덕분입니다. 광업 생산도 0.6% 증가했습니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5월 주택시장 심리지수는 50으로 전월 45보다 개선됐습니다. 월가 추정치 46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5개월 연속 오르면서 업황 악화와 개선을 가늠하는 기준선인 '50'까지 반등했습니다. NAHB 측은 "낮은 모기지 금리를 내는 주택 소유주들이 집을 내놓지 않아 기존 주택 공급이 매우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래서 신규 주택 건설이 시장에서 더 큰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출장 축소…합의 어렵다? "AI 규제" 빅테크만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3828.1.jpg)
전반적으로 경제 데이터가 괜찮다 보니 뉴욕 채권 시장의 금리는 상승했습니다. 오후 5시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3.3bp 올라 3.541%, 2년물은 0.8bp 상승한 4.084%에 거래됐습니다. 오늘 화이자가 31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시장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심리는 좋지 않지만, 실제 경기는 괜찮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르네상스 매크로는 "산업생산 등은 여전히 하드 데이터(후행)와 소프트 데이터(선행)가 연결되지 않고 있다는 사례"라면서 "(설문에 기반한) ISM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올해 내내 위축 국면(4월까지 평균 47.1)을 가리키고 있는데, 실제 제조업 생산은 연율 5.9%포인트나 증가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든 출장 축소…합의 어렵다? "AI 규제" 빅테크만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3829.1.jpg)
협상은 3시가 조금 넘어 시작됐고 한 시간 만인 오후 4시께 끝났습니다. 협상을 마친 매카시 의장은 "오늘 협상에서 해결된 것은 없다"라면서도 "협상 구조가 개선됐다. 바이든 대통령이 내 팀과 직접 협상할 몇 명을 임명하기로 동의했다. 이번 만남은 좀 더 생산적이었다. 우리는 여전히 (합의까지) 멀리 떨어져 있지만, 주말까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도 "바이든 대통령이 매일 협상하는 사람들을 직접 만나 지휘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전히 초당적 예산안 합의에 낙관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원래 내일부터 열흘간 아시아 순방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본에서의 G7 회담이 끝난 뒤 호주 순방을 취소하고 21일 귀국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월가 관계자는 "바이든이 일찍 귀국하기로 한 것은 이번 주 내에 합의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회동에서 나온 소식은 약간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인 것 같다"라면서도 "불행하게도 우리는 X-date로 추정되는 6월 1일까지 2주밖에 남지 않았으며, 그 X-date도 당장 언제가 될지 명확하지 않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찰스 슈왑은 미국의 채무불이행에 대해 걱정한다면 일본 주식에 대한 노출을 늘릴 것을 권했습니다. 채무불이행은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에 도전하고 다른 안전 통화인 엔화에 유리할 것이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디폴트는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과 채권을 사서 자산을 보호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일본의 니케이225 지수는 올해 14.4% 상승해 S&P 500의 7.7%를 앞질렀습니다.
또 일본 토픽스 지수의 경우 1990년 8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마감했습니다. 스트레타가스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는 토픽스보다 더 나은 차트 모음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토픽스의 경우 200일 이동평균선(시장 폭을 나타내는 기술 지표로 널리 사용됨)을 넘은 종목이 약 80%로 광범위해 시장의 폭이 넓다는 것이죠. 시장의 폭이 넓다는 것은 상승장의 기반이 튼튼하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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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뱅크오브아메리카가 5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 설문 결과를 내놓았는데요. 펀드매니저들은 거의 대부분 부채한도가 X-date까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그 비율은 이달 71%로 지난달 80%보다 조금 낮아졌습니다. 또 X-date 이전에 해결되지 않으리라고 보는 이가 지난달 6%에서 이달 20%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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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출장 축소…합의 어렵다? "AI 규제" 빅테크만 폭등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01.33463833.1.jpg)
이들은 지금 가장 붐비는 거래로 32%가 빅테크 매수를 꼽았고요. 22%가 은행주 매도, 그리고 16%가 달러 매도를 들었습니다.
이 조사는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251명의 펀드매니저가 참여했는데요. 이들은 운용자산은 6660억 달러에 달합니다.
Fed 스피커들은 오늘 조금 더 매파적 발언을 내놓아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켰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매우 높으며 우리가 하던 일을 고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메스터 총재는 "지금까지 얻은 데이터를 고려할 때 기준금리가 향후 움직임이 인상일지 인하일지가 동등한 (중립적) 수준에 도달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라면서 추가 긴축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이 낮아졌다는 그럴듯한 얘기가 있지만 나는 여전히 확신하고 싶으며 이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더 많은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면 나는 그렇게 하는 게 편하다"라고 말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