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닛케이225지수가 올 들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2021년 9월 기록한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이 덕분에 일본 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일본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이어지면서 닛케이225지수가 전고점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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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225지수는 지난 12일 29,388.30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고점인 2021년 9월 14일의 30,670.10보다 4.18% 낮은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코스피지수는 전고점 대비 25.11% 하락했고 S&P500지수(-14.02%) 상하이종합지수(-11.92%) 등도 10% 넘게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한국 미국 등은 최근 1~2년 새 중앙은행과 정부가 인플레이션 대응 등을 위해 긴축 정책을 펴면서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일본은 여전히 완화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증시 조정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 워낙 저물가가 심했던 까닭에 코로나 사태 후 유동성을 공급해도 물가가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며 “기준금리를 인상해 긴축할 이유가 없었고, 이런 상황은 올해 내내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영향으로 일본 펀드의 수익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서 판매 중인 일본 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지난 12일 기준 14.86%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10.58%)보다 양호하다. ACE일본TOPIX레버리지(H)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은 22.44%에 달한다.

발 빠른 투자자들은 일본 종목 투자를 늘리고 있다. 국내 투자자(기관 포함)의 일본 주식 보유금액은 지난해 9월 23억7254만달러에서 이달 11일 29억8945만달러로 26.0% 늘었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 특성상 상승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고점 돌파 가능성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