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이 찍은 다음주 변수…빅테크 어닝·부채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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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이 찍은 다음주 변수…빅테크 어닝·부채한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38707.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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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 나온 S&P글로벌의 4월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리켰습니다. 4월 서비스와 제조업을 아우르는 종합 PMI 예비치는 53.5로 집계됐습니다. 3월(52.3)이나 월가 예상(52.8)도 웃돌았을 뿐 아니라,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습니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7로 집계되어 작년 5월 이후 1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조업 PMI 예비치도 50.4로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 국면을 가릅니다. 서비스업은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고, 4월엔 제조업이 다시 확장 국면으로 부활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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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은 "4월 PMI가 예상치 못한 광범위한 개선을 나타냈다. 이는 경제의 추가 긍정적 모멘텀과 보다 지속적인 확장 속도를 시사한다. 긴축적 통화정책과 빡빡해진 신용여건은 지금 경제활동을 크게 둔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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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가 나온 뒤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금리가 상승했습니다. 경기가 좋아지고 인플레이션이 다시 살아난다면 Fed는 기준금리를 더 높여야 할 것입니다. 통화정책을 좆아가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PMI 발표 직후 5bp가 넘게 뛰어 4.192%까지 올라갔고, 10년물도 4bp가량 상승해 3.579%로 높아졌습니다. 결국, 오후 4시 20분 2년물은 3.5bp 오른 4.175%, 10년물은 3.1bp 상승한 3.569%로 거래됐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지표 신뢰성이 컸다면 더 높게 올랐을 텐데 그렇지 못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5월 25bp 인상 확률이 90%까지 치솟았다가 오후 4시께 다시 85%로 낮아졌습니다. 어제와 같은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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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3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2% 하락한 108.4로 나왔습니다. 12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11월 이후 가장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월가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경기 침체가 임박했다는 분석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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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르네상스 매크로의 닐 두타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분석을 거부합니다. 그는 "경기선행지수는 적어도 S&P500 지수의 향후 수익률을 예상할 때 잘못될 수가 있고, 역발상 지표로 쓰일 수 있을 정도다. 많은 이들이 경기선행지수를 사용하지만 우리는 이 데이터가 충분히 믿을 만하지 않기 때문에 쓰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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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의 세스 카펜터 이코노미스트도 "경제 지표는 약간 둔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올해 경제가 약간 둔화하는 걸 기다려왔고, 그걸 얻고 있다고 본다. 그 수준이 중요한데, 여전히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 같지는 않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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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미에서 다음주, 그리고 5월은 중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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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 특징 중 하나는 변동성이 많이 감소했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는 여러 가지 알려지지 않은 위험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놀라움을 줬습니다. 변동성이 하락한 이유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는 지역 은행 위기입니다. 위기는 실제 오래 지속하지 않았습니다.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붕괴한 그 주말 이후엔 꽤 조용했습니다. 두 번째는 주식 시장은 박스권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증시 안에 여러 요인을 서로 상쇄하는 근본적 힘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부는 좋은 것이고, 일부는 걱정되는 것인데 그래서 증시는 진흙(박스권)에 갇혀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이 많이 움직이지 않으면서 변동성이 줄고 있습니다."
▶당신이 말하는 상쇄하는 근본적인 힘이 무엇인지 말해주시겠습니까?
"기본적으로 가장 강력한 것은 지난 3개월 동안 미국 경제는 10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노동 시장은 실업률이 3.5%까지 낮아질 정도로 매우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반해 주택 관련 데이터는 덜 고무적인 부분입니다. 또 한편으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9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에너지와 음식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5.6%에 머물고 있습니다. Fed가 긴축을 시작하려던 2021년 연말의 근원 물가가 5.5%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획일적으로 모두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이런 밀고 당기는 힘이 부딪치고 있고, 이는 부분적으로 시장이 진흙 속에 갇혀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의 1분기 GDP 증가율은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이건 세계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겠지요. 글로벌 자산 시장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나요?
"좋은 소식이지만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1분기 GDP는 4.5%를 기록했죠. 이는 확실히 강하고 중국이 올해 6% 성장할 것이라고 보는 골드만삭스의 견해를 확인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경제 재개는 미국과 유럽에서 보았던 것처럼 매일, 매주 강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일반적으로 예상되던 것입니다. 중국 주식은 이번 주 거의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환 시장을 봐도 위안/달러 환율은 그대로입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변화하지 않았습니다."
▶유럽으로 넘어갑시다. 유로스톡스50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S&P500보다 더 수익률이 높습니다. 당신의 고객인 대형 헤지펀드들은 유럽 주식이 지속해서 우수한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보나요?
"유로존 주식은 올해 14% 상승했으며 이는 S&P500 지수의 약 두 배입니다. 지난 네 개 분기 연속으로 S&P 지수를 능가했지요. 여기에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투자자들은 올해를 앞두고 가치주, 경기순환주 노출을 늘리려고 했습니다. 유럽 시장은 가치주 비중이 높습니다. 그리고 유럽이 미국보다 밸류에이션이 비교적 저렴하므로 상대적인 가치를 갖고 있지요. 유럽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은 미국보다 6배가량 낮습니다. 또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 탓에 투자자들이 몇 년간 미국에 집중적으로 투자했던 자본 일부를 옮기려고 한 사실을 반영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매우 잘 작동했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유럽 주식에 믿음을 갖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계속되는 지정학적 위험(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라고 부르는 것 등 여전히 약간의 경계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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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은 2022년 33% 하락한 뒤 올해 기술주들은 좋은 성과를 냈습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메가테크들이 그렇습니다. 나는 일부 원인이 실질 금리의 꽤 상당한 하락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면에서 은행 위기가 채권 랠리(금리 하락)로 이어졌고, 이게 실제로 기술주에 상당히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 일부는 최근 좋지 않은 뉴스들로 인해 자금이 현금흐름이 좋은 양질의 자산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지난 1분기 헤지펀드들의 미국 기술주에 대한 상당한 의미 있는 수요를 보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을 35%로 제시합니다. 고객들은 경제 전반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습니까?
"투자자들은 매우 경계하고 있습니다. 특히 매크로 펀드(거시경제 지표에 따라 투자)가 그렇습니다. 이 중 일부는 지역은행 혼란 탓입니다. 다소 조용해졌지만, 신용 흐름에서 실물 경제로의 중기적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걱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채한도라는 유령이 있습니다. 향후 몇 달 동안 강도가 높아지면서 시장 초점이 쏠릴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Fed가 지난 12개월 동안 475bp나 금리를 올렸는데, 이게 길고 가변적인 시차를 통해 언제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칠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크게 역전된 수익률 곡선이 그걸 대변합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이 제시하는 3분의 1의 확률은 월가 컨센서스나 매크로 펀드보다 더 낙관적입니다."
▶침체가 올까요? 주가는 방향은 어떻게 예상합니까.
"역사는 명확합니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주식에 있어 매우 친화적인 신호입니다. 최근 주가는 정확히 그런 추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제 큰 질문이 남았습니다. (경기 둔화로 인플레이션은 낮아지고 있지만) 결론적으로 우리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느냐, 그렇지 못하느냐 여부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골드만이 찍은 다음주 변수…빅테크 어닝·부채한도](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38711.1.jpg)
"두 가지입니다. 다음주 미시경제에서 하나, 거시경제에서 하나를 봐야 합니다. 미시경제에서는 어닝시즌입니다. 다음주는 이번 어닝시즌에서 가장 바쁘고 중요한 주간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메가테크들도 실적을 내놓습니다. 거시경제에서는 세수가 얼마나 들어왔는지 재무부의 발표가 중요합니다. 그것은 부채한도 데드라인이 언제가 될지에 관한 것입니다. 세수 감소로 데드라인이 8월이 아니라 6월이 될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예측이 있습니다. 데드라인은 세수의 정확한 수치에 달려 있습니다. 딱 찍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데드라인이 6월 중순에서 7월 말 사이에 어딘가라고 봅니다. 다음주 화요일 재무부가 세수를 발표하면 얼마나 빨리 데드라인에 도달할지 추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