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제조용 리소그래피 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네덜란드의 ASML(ASML)은 19일(현지시간) 1분기 매출 67억5000만 유로(9조8300억원) 순이익 19억6000만유로(2조8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가 컨센서스인 매출 63억3000만유로, 순익 16억6000만유로를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수요에 대해 엇갈리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네덜란드 증시에서 2.7% 하락했다. 뉴욕 증시에서도 개장전 거래에서 2.8%하락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삼성전자, 대만의 TSMC, 인텔 등에 장비를 공급하는 ASML의 1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보다 매출과 순익 모두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분기에 매출 35억3000만유로, 순익 6억9530만 유로를 기록했다.

CEO인 피터 베닝크는 “전반적인 수요가 생산용량을 초과하고 있으며 현재 389억 유로(56조65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ASML은 2분기에 65억~70억 유로의 순매출과 50%~51%의 총마진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2023년 전체 순매출이 2022년에 비해 25% 이상 증가하고 총 마진이 약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ASML, 반도체업체 불황에 나홀로 호황…분기실적 예상 웃돌아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