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정리해고 직격탄"…문 닫는 샌프란시스코 아마존고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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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격탄 맞은 실리콘밸리 부동산시장
샌프란시스코 아마존고 매장 4곳 모두 지난달 말 폐쇄
"사람도 물건도 없어…신기술 사라진다니 아쉬워"
2차 정리해고 바람…올 1분기 정리해고만 13만6000명
테크기업 정리해고 후 사무실 매각하거나 축소
샌프란시스코 공실률 27.6% 사상 최고
샌프란시스코 아마존고 매장 4곳 모두 지난달 말 폐쇄
"사람도 물건도 없어…신기술 사라진다니 아쉬워"
2차 정리해고 바람…올 1분기 정리해고만 13만6000명
테크기업 정리해고 후 사무실 매각하거나 축소
샌프란시스코 공실률 27.6% 사상 최고

아마존을 비롯한 테크기업들이 비용절감 전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면서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의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테크기업의 2차 정리해고에 이어 사무실 폐쇄가 이어지면서 오피스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2차 정리해고 바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확장 전략을 접었다. 이날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하던 4개의 모든 아마존고 매장은 문을 닫았다. 따로 계산하지 않고도 물건을 집어서 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았던 무인편의점 아마존고는 2018년 1월 미국 주요 대도시에 문을 열었다.
아마존은 올 들어서만 2만7000여개의 일자리를 감축하며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1월 1만8000여명에 이어 지난달에는 9000여명을 추가로 정리해고 한다고 밝혔다. 높은 수익성을 올리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포함됐을 정도로 비용절감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역대 최고 오피스 공실률
테크기업의 정리해고를 포함한 비용절감 정책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베이에어리어 전역의 부동산 시장은 직격탄을 맞았다. 정리해고로 직원수를 줄인 기업들은 남는 사무실 공간을 매각하거나 재임차 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1년 10월 매입했던 오피스 빌딩 메트로코퍼릿센터의 매각 작업을 진행중이다. 당시 매입 가격은 1억2300만달러였지만 수요 감소로 인해 가격이 떨어지면서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후는 서니베일에 있는 기존 사무실을 매각하고 새로운 사무실을 물색하고 있다. 지난 2월 1600명을 정리해고 한 뒤 더 작은 사무실로 이전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로쿠도 남은 사무실 공간을 재배치하기로 했다.

일자리 감소로 이 지역의 주택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모기지데이터업체인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지난 1월 샌프란시스코의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10.3% 하락했다. 실리콘밸리의 중심 도시 산호세의 집값 하락률도 10.5%에 이른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테크기업의 경기가 호황이었던 2021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이 지역의 주택 가격은 크게 뛰었지만 이후 테크기업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집값은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샌프란시스코=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