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테슬라보다 페라리"
모건스탠리가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를 자동차 최선호주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 여건 속에서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보다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다.

6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애덤 조나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가장 추천하는 종목으로 테슬라 대신 페라리를 선택하겠다”며 페라리의 목표주가를 종전 280달러에서 310달러로 10.7%가량 올렸다. 6일 종가(270.36달러) 대비 14.6% 상승 여력이 있다. 올 들어 이날까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페라리 주가는 25.5%가량 올랐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페라리의 장점으로 안정성을 꼽았다. 그는 “페라리는 자동차 회사 중 수익 가시성, 가격 결정력 등 측면에서 가장 뛰어난 기업”이라며 “희소성 있는 성능과 강력한 브랜드 이미지 등 예측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이어 “페라리의 2024년 EV/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는 22배로 다른 자동차 회사보다 높지만 에르메스 등 다른 럭셔리 브랜드와 비교하면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테슬라 주가는 올 들어 반등했지만 지난해 기록한 최고점에 비해 약 51% 하락한 상태다. 테슬라는 같은 날 모델S와 모델X 차량 수요를 늘리기 위해 미국 판매 가격을 각각 5000달러, 1만달러 인하했다. 올 들어 두 번째 가격 조정이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