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는 예상보다 1월 소매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의 금리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져 하락으로 출발했다.

15일 현지시간 동부표준시로 오전 9시 45분 현재 S&P500 은 전날보다 0.45%, 나스닥종합은 0.26%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0.48% 하락을 기록했다.

전 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1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다는 데이터에 이어 이 날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소매 판매도 2년 만에 가장 큰 폭인 3% 증가했다. 미국 경제 지표가 양호하게 나타날수록,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전 날에도 뉴욕 증시는 1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6.4%로 나타났다는 발표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몇 주전까지만 해도 시장은 연준의 연방기금금리가 4.9%에서 정점을 찍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예상보다 신규 일자리도 계속 늘고,인플레이션 감속은 느리며, 소비지출까지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시장이 예상하는 정책 금리는 5.3%까지로 자연스럽게 올라가고 있다.

삭소 뱅크의 주식 전략 책임자인 피터 갠리는 "시장은 결국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높고 하락까지는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있다는 해석에 정착했다”고 지적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