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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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37.1.png)
아침 10시 뉴욕 연방은행의 1월 소비자조사 결과가 나온 뒤 주가는 확연한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조사의 핵심은 두 가지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20.1.jpg)
소비자들의 향후 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전달과 같은 5%로 유지됐습니다. 3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7%로 12월 2.9%보다 낮아졌고, 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2.5%로 전월 2.4%보다 살짝 높아졌습니다.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됐다고 평가됐습니다.
② 미래 가계 소득 예상
소비자들이 예상하는 미래 가계 소득 증가율은 3.3%로 전월의 4.6% 증가에서 많이 감소했습니다.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는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높지만, 뉴욕 연은은 약 10년 전 조사를 시작한 이래 한 달 동안 가장 큰 하락 폭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예상되는 미래 지출 증가율은 지난 12월 5.9% 상승에서 지난달 5.7%로 둔화하였습니다.
바이탈 날리지의 애덤 크리사펄리 설립자는 "인플레이션 기대는 '약간 안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득은 지난 10년 내 가장 큰 월간 하락 폭을 기록했지만, 이게 임금 디스인플레이션 기대를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주식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오전 10시를 전후해 내림세를 본격화했습니다. 오후 4시께 10년물은 전장보다 3.3bp 내린 3.704%를 기록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36.1.jp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32.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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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14.1.jpg)
'Fed의 비공식 대변인'이라고 불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지난 12일 자 기사에서 "1월 고용데이터가 나온 뒤 경제학자들이 연착륙, 경착륙이 아닌 노 랜딩(불착륙) 시나리오가 힘을 얻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노 랜딩은 미국 경제가 이른바 착륙, 즉 둔화하지 않고 지속해서 좋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는 건데요. 이렇게 되면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Fed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수 있으므로 시간이 좀 흘러 경착륙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얀 헤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WSJ 인터뷰에서 "만약 추세나 추세 이상의 성장으로 재가속되는 것을 본다면(지금까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지만)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2%에 가깝게 낮추거나 연착륙한다고 말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걱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17.1.jpg)
골드만삭스는 오늘 보고서에서 "1월의 고용 보고서는 굉장한 놀라움이었고, 충분히 놀라울 만큼 많았기 때문에 Fed와 시장 전망을 재고하게 됐다. 미국 국채에 대한 뷰를 '중립'으로 다시 낮춘다. 이런 하드 경제 데이터가 너무 강해서 Fed가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고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채권 금리가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Fed의 미셸 보우먼 이사는 오늘 "아직 물가 안정을 달성하려면 멀었다”라며 ”인플레이션을 우리 목표까지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더 긴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데 비용과 위험이 있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훨씬 더 지속하도록 허용하는 비용과 위험이 크다고 본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은 지난주부터 이런 걱정을 많이 반영했습니다. 국채 금리는 크게 올랐고, Fed의 최종금리에 대한 예상도 고용지표 발표 전 4.4%에서 지금은 5.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1월 고용지표가 나온 뒤 채권시장은 Fed의 더 추가 긴축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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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스파고는 오늘 보고서에서 "새로운 노 랜딩 시나리오는 미국 경제가 착륙을 취소한 뒤 성장이 다시 가팔라지는 것이고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어쨌거나 경착륙은 피한다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베어마켓은 끝났다"라고 주장했지만 그렇다고 "불마켓도 아니고 그냥 마켓(just a market)"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그냥 시장에서는 "단기 급락은 없고, 오르락내리락하는 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라고 봤습니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드 전략가는 "경기 침체 가능성은 최소한 향후 몇 개월 동안은 상당히 감소했다고 생각한다. 적어도 향후 6~9개월 동안은 연착륙 확률이 점점 더 커질 것처럼 보인다. 올해 들어 이어진 랠리는 (작년 말) 너무 많은 경기 침체와 나쁜 투자 심리를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랠리는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펀드스트랫의 톰리 설립자도 "투자자들이 이미 많은 나쁜 소식에 가격에 반영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은 연말까지 사상 최고치로 올라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기업 실적이 다음 하락장을 촉발할 것이라는 지적이 있지만, 이미 EPS 추정치는 여러 달 동안 하락해 왔다. 중요한 것은 주가가 여기에 어떻게 반영하느냐인데, 투자자들은 나쁜 실적에 대해 과거보다 훨씬 덜 처벌하고 있다. 이는 EPS 하락이 이미 주가에 반영되어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펀드스트랫에 따르면 지금까지 4분기 실적을 놓친 기업은 그날 평균 약 1% 하락했습니다. 이는 2021년 3분기~2022년 3분기까지 평균 2.5~3% 매도세보다 훨씬 나은 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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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33.1.jpg)
월가 일부에서는 지금의 노 랜딩, 혹은 연착륙 시나리오는 일시적 희망일 뿐이라는 비관론도 있습니다. 매번 경기 침체가 오기 전에 이런 희망을 담은 시각이 확대되면서 주가가 올랐지만, 결국 침체가 왔다는 것입니다. 실제 Fed가 강하게 긴축한 경우 침체를 피한 역사가 거의 없습니다. 긴축 효과가 시간을 두고 나타나면서 결국 경기를 침체로 끌어내렸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7105.1.png)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35.1.jpg)
JP모건 트레이딩 데스크는 항상 그렇듯 'CPI 데이' 게임 플랜을 내놓았습니다. 만약 헤드라인 수치가 6.5%를 초과하면(확률 5%) S&P500 지수는 2.5~3% 내릴 것을 봤습니다. 또 6.4~6.5%(25%)가 나오면 0.75~1.5%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반면 6.0~6.3%(65%)로 집계된다면 S&P500 지수는 1.5~2% 오를 것으로 봤고요. 6.0% 미만(5%)이 나온다면 2.5~3% 급등할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22.1.jpg)
월가는 1월 CPI가 전년 대비 6.2% 상승(12월 6.5%)할 것으로 봅니다. 이는 7개월 연속 둔화를 의미합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1월 5.4% 올라 역시 12월(5.7%)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지난해 물가가 급등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인해 둔화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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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주시하는 것은 제롬 파월 의장이 밝힌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입니다. 일부에서는 슈퍼 코어(super core: 초근원)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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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리미티드펀드의 밥 엘리엇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PI 계절 조정치 수정 전에는 근원 상품 물가는 상당한 디스인플레이션을 보여줬고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상대적으로 낮은 속도의 상승세를 보여줬다. 하지만 조정한 뒤에는 근원 물가의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완만해졌고 최근 몇 달 동안 '주거비를 제외한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5%로 가속화됐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것이 Fed가 직면한 핵심 문제다. 주거비를 제외한 근원 서비스는 CPI에서 약 4분의 1을 차지하지만,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에서는 비중이 더 크다. 이번 수정으로 PCE에서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26.1.png)
CPI 관련 두 개 증권사의 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월 헤드라인 CPI가 한 달 전보다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는 최근 속도보다 가속화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년 대비로는 6.1% 상승해 12월의 6.5%보다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BofA는 에너지와 식품 물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5.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BofA는 "헤드라인 CPI의 가속화 예상은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근원 수준에서는 근원 상품 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할 것이고 중고차 가격은 이런 내림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하임 중고차 지수는 최근 반등했는데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2월과 1월 중고차 가격 상승으로 인해 CPI에서의 중고차 가격 하락세는 앞으로 멈출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근원 서비스 물가는 주거비 상승으로 인해 0.5% 올랐을 것으로 봤습니다. 호텔 등 숙박 시설 숙박료는 낮아진 것으로 보지만 임대료와 OER은 계속 상승했다는 것입니다. 물론 임대료와 OER 인플레이션은 올해 중 상당히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BofA는 "CPI를 집계하는 노동통계국이 예측에 추가적 불확실성을 일으키는 계절조정 요소의 가중치를 바꿨다"라며 "새로운 가중치가 결과를 실질적으로 바꾸진 않지만 헤드라인 및 근원 물가 추정치에서 몇 bp 정도는 더하거나 빼는 효과를 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JP모건의 CPI 예상 "6.3% 밑이면 주가 상승"](https://img.hankyung.com/photo/202302/01.32626816.1.jpg)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