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채권왕’ 건들락 "연준 금리인상 한번 남았다"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이 한번 남았다고 전망했다.

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제프리 건들락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하나 더 있다고 생각한다”며 연준이 긴축 사이클을 끝내기 전에 한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지속적인 인상(ongoing increases)’이라는 s를 붙인 복수형 문구를 쓰고 금리를 인상하지 않는 것은 경제 상황에 매우 큰 변화가 없는 한 어려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인 인상’은 연준이 성명서에서 여러 차례의 금리 인상이 남아있다고 시사한 문구로, 향후 금리 전망의 중요한 단서로 거론되고 있다.

이 문구는 이날 발표된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성명서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 연준은 이날 FOMC 회의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지난해 3월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으로 ‘베이비 스텝’을 밟으면서도 “목표 범위의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하다”며 통화 정책 기조를 유지했다.

건들락은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파월 의장이 실질 금리가 곡선 전반에 걸쳐 긍정적임을 분명히 하는 성명을 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익률이 상승을 멈춘 물가연동국채(TIPS)를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파월은 작년에 수익률이 크게 증가한 TIPS 시장을 보고 있다”며 “이는 주식 시장의 위험 자산에 대한 주요 역풍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상승을 멈췄고 올해 상반기에 실질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며 “그래서 기존 기조를 약간 유지하는 것 같다”고 추측했다.

건들락은 연준의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확신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올해 경기 침체 확률이 감소했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50% 이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