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높은 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3분기에 생산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총 가치가 연율로 2.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한 예비수치인 2.6%에 소비자 및 기업 지출 증가분이 반영돼 더 높아진 것이다.

올 1분기와 2분기에는 연속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국, 3분기 GDP 예상보다 높은 2.9% 성장
도표:블룸버그/미경제분석국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예상보다 높은 이 같은 수치는 침체 조짐 대신에 확장을 읽을 수 있는 수치라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특히 경제의 주요 엔진인 소비자 지출이 3분기에 연율로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는 서비스 지출이 크게 늘고 상품 지출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기업 지출은 부진했다. 사무실 건물 및 석유 굴착 장치와 같은 대형 구조물에 대한 투자가 급격히 감소했다. 주택시장도 금리 급등으로 침체됐다.

3분기 기업 이익도 1.1% 감소했다. 조정된 세전 수익은 연간 2조 9700억 달러로 줄었다.

3분기 성장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무역 적자의 대폭적인 감소였다. GDP에 2.9% 포인트를 추가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애틀랜타 연방 준비 은행의 GDP 추적기는 4분기에 4.3% 성장을 예측하고 있다. 반면 S&P 글로벌은 4분기에 1% 미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