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 스탠리의 수석 주식 전략가 마이크 윌슨은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국채 수익률 하락으로 일시 촉매가 될 수는 있으나 랠리는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윌슨은 공화당이 하원이나 상원 하나의 통제권을 쥐게 된다면, 장기 국채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공화당이 민주당의 재정 지출 계획에 쐐기를 박을 것이기에 채권 수익률을 끌어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하원과 상원을 모두 공화당이 통제할 경우 부채 한도를 둘러싼 싸움이 다시 촉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윌슨은 채권 시장 변동성의 감소와 장기 국채 수익률 하락이 단기 랠리의 상단을 테스트할 수는 있지만 랠리 자체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슨은 장기적으로 약세 포지션이지만 S&P500이 단기적으로 4,000~4,150까지 랠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이에 앞서 LPL파이낸셜의 전략가인 배리 길버트와 제프리 버크빈더는 “1950년 이후 역사적으로 18번의 중간선거 이후 1년간 18번 모두 S&P500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이 민주당(14.5%상승) 이든 공화당(14.8%)이든 큰 차이 없이 중간 선거 이후에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물론 이것이 이번에도 일어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며 “그 기간중 S&P 500은 모든 해의 약 80%에 걸쳐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민주당 대통령에 공화당이 지배하는 의회나 분열된 의회를 가진 기간 (이번 선거에서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S&P500 상승률은 17%로 1951년 이후 주가 평균 상승률인 12%를 넘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의 조합은 주식에 우호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고 이들은 밝혔다.

분석가들은 중간 선거 이후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첫째는 선거 관련 불확실성이 끝났다는 점이고, 둘째는 백악관을 장악하는 정당이 대개는 지지를 잃으면서 더 나은 균형적 정책에 대한 기대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한다고 풀이했다.

미국 중간 선거는 의회의 통제를 결정한다. 민주당은 현재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동점 투표를 통해 상원도 50대 50으로 장악하고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이 하원이나 상원 중 최소한 하나는 장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