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록스 “고비용·공급난 여전…매출 전망 하향 불가피”
미국의 대표적인 복사기 및 프린터기 제조업체인 제록스 주가가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데 따른 영향이다.

제록스가 이날 공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주당순이익(EPS)은 19센트에 불과했다. 시장 예상치는 40센트였다.

3분기 매출은 17억5000만달러로, 역시 시장 예상치(17억7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총 비용은 같은 기간 21억3000만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년 전 대비 27.3% 급증한 수치다. 원재료비와 인건비, 물류비 등이 한꺼번에 뛴 데 따라 비용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복사기 및 프린터기 제조업체인 제록스 주가는 25일(현지시간)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미국의 복사기 및 프린터기 제조업체인 제록스 주가는 25일(현지시간) 장중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제록스는 “올해 매출은 70억~71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3개월 전에 내놨던 실적 가이던스(최소 71억달러)를 하향 조정했다.

스티브 밴드로작 최고경영자(CEO)는 “인플레이션과 함께 공급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도전적인 환경”이라고 말했다.

제록스 주가는 이날 장중 17% 넘는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선 40% 넘게 떨어졌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