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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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8일 시행되는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 수혜주가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라면 선거 결과 및 공약 이행 여부 등을 유심히 살펴야 할 필요가 있다.

25일 미국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하원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승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공화당이 크게 승리하는 경우 민주당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재·부품 수입 규제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중국 견제를 위해 리튬, 2차전지 등 전기차 소재·부품의 자국 생산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기업 부담을 낮추기 위해 외부 조달을 어느 정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이 승리하면 테슬라 등 미국 전기차업체들의 비용 불확실성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친환경 에너지 분야도 상이한 공약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여론조사 및 언론의 전망을 깨고 하원 의석을 어느 정도 지킨다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같은 친환경 에너지 지원 드라이브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반면 공화당이 승리할 경우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 벌써부터 IRA를 개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고 있다. 공화당 승리 시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헬스케어 업종 역시 정반대의 입장이 나타나는 분야다. 민주당은 의료 접근성 확대를 내세우며 약가 인하, 의료보험 지원 등을 위해 재정 지원을 해왔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관련 업체들은 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주가가 상승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의료 보장의 지나친 확대에 반대한다”며 재정 지원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도 대형 플랫폼, 교육 서비스 업체, 인프라 산업 등이 선거 결과에 따라 영향을 받을 업종으로 꼽힌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선거 결과는 관련주나 ETF의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