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 통신사인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이 21일(현지시간)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휴대폰 가입자 수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버라이즌이 내놓은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EPS(주당순이익)는 1.32달러였다. 시장에선 1.29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해왔다. 작년 3분기 EPS는 1.41달러였다.

매출도 예상치(338억달러)를 상회한 342억달러였다. 1년 전엔 329억달러였다.

하지만 휴대폰 후불 가입자 수는 2분기 21만5000명 감소한 데 이어 3분기에도 18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전날 실적을 내놨던 경쟁사인 AT&T는 3분기에 70만8000명 가입자를 늘렸다.
미국의 대형 통신사인 버라이즌 주가는 21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선 30% 넘어 떨어졌다.
미국의 대형 통신사인 버라이즌 주가는 21일(현지시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선 30% 넘어 떨어졌다.
버라이즌은 “3분기부터 가입자당 1.35달러의 ‘인플레이션 비용’을 추가 부과하면서 이탈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올해 전체의 EPS 가이던스를 5.10~5.25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5.19달러)에 부합했다.

버라이즌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장중 5% 안팎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선 30% 넘게 떨어졌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