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 위치한 폭스뉴스 본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뉴욕에 위치한 폭스뉴스 본사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크레디트 스위스는 폭스 코퍼레이션(FOXA) 과 뉴스코프(NWSA)의 잠재적 재결합이 주가에 부정적이라며 ‘중립’으로 강등했다. 목표주가는 현재보다 12% 낮은 36달러로 하향했다. 새로운 목표 주가는 현재가보다 여전히 14% 상승 여력이 있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크레디트 스위스는 폭스와 뉴스코프의 재합병은 나쁜 투자라며 폭스의 투자 등급을 이같이 하향했다.

이 회사 분석가 더글라스 미켈슨은 일요일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합병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미 폭스에 투자할 때 고려해야할 요소가 변화됐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폭스는 두 회사의 리더들이 양사의 합병을 개별적으로 탐색중이며 아직 결정되진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두회사는 약 10년전에 해체된 루퍼트 머독 소유의 미디어로 뉴스코프는 월스트리트저널 마켓워치 등과 같은 매체를 소유하고 있다.

폭스는 분리 후 엔터테인먼트 사업 부문을 디즈니(DIS)에 모두 매각했다.

이 분석가는 머독 가족 신탁의 투표권을 고려할 때 합병은 쉽게 승인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합병이 거론된 것은 170억 달러의 시가 총액을 가진 폭스가 기업 가치를 올리거나 현금 50억달러를 투자할만한 사용처를 제대로 못찾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폭스 주가가 하락하는 요인으로 꼽히는 것이 스트리밍 분야의 비디오 컨텐츠 부족인데, 뉴스코프를 합병해도 이같은 요소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합병으로 더 큰 규모의 글로벌 출판사를 만들 수도 있지만, 합병하지 않고 폭스에서 뉴스부분을 뉴스코프에 매각하는 대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미켈슨은 ”두 회사 모두 강력한 대차 대조표를 가지고 있고 건전한 자산 가치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거래되기에 합병이 파괴적이진 않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가치 창출을 목표로 9년밖에 안되서 (재합병)은 투자자들에게는 의구심이 남을 일이라고 덧붙였다.

[폭스 코퍼레이션 주가 차트]
폭스+뉴스코프 재합병?…크레딧스위스 "폭스 중립 강등"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