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30일(현지시간)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의 3대 핵심소재인 리튬 니켈 코발트 등의 가격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금속 전략가 니콜라스 스노든(Nicholas Snowdon)은 “투자자들이 리튬, 코발트, 니켈과 같은 배터리 소재가 기후변화와 싸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며 “배터리의 수요 전망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혜택이 결합돼 2010년대 후반부터 배터리용 소재 생산에 대한 투자를 촉발시켰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리튬의 경우 2022년 메트릭 톤당 5만 3982달러에서 2023년 1만 6372달러, 코발트는 같은 기간 톤당 7만 8500달러에서 5만 9500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켈은 올해 톤당 3만 1000 달러에서 내년 3만 250 달러로 소폭 약세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리튬 공급이 2022년에서 2025년 사이 연평균 33% 증가하고, 코발트는 14%, 니켈은 8%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연간 수요 증가율은 리튬 27%, 코발트 11%, 니켈 7%로, 공급을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리튬 공급 증가분의 대부분은 중국과 호주의 경질 암석 프로젝트와, 리튬의 공급원인 리티아 휘석(spodumene) 공급의 증가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니켈은 향후 몇분기동안 공급 위기에 직면하겠지만, 인도네시아의 고압침출법(HPAL, High Pressure Acid Leaching) 프로젝트가 공급을 늘리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