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시장 분위기를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상장 기업들의 1분기 성적표다. JP모간 웰스파고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대형 금융회사들이 금주 ‘어닝 시즌’ 문을 연 데 이어 다음주엔 제조업체들이 줄줄이 실적을 공개한다.

대표적인 곳이 테슬라와 넷플릭스다. 둘 다 한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다. 존슨앤드존슨과 알코아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의 실적도 나온다.

월가에선 S&P500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증가세를 이어갔겠지만 상승률은 팬데믹(대유행) 이후 가장 낮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진단 보고서인 미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도 주목할 만하다. 20일 오후 2시 공개된다. 베이지북은 통화정책 회의를 2주일 앞두고 나오는 자료다. 다음달 3~4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 위원들이 어떤 태도를 취할지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0.25~0.50%로 제로 금리에 가깝다. 다음주 공개되는 미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이 경기를 어떻게 진단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 금리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연 0.25~0.50%로 제로 금리에 가깝다. 다음주 공개되는 미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이 경기를 어떻게 진단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달 금리 결정에 결정적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달 8.5%(작년 동기 대비) 치솟았다. 실업률은 3.6%까지 떨어졌다. Fed가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베이지북이 빡빡한 고용 환경과 함께 고물가에 따른 부작용을 크게 다룬다면 한꺼번에 0.75%포인트 인상안이 거론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양상과 국제 유가 흐름, 미 재무부 채권 금리 움직임 등도 다음주 뉴욕증시에 영향을 끼칠 주요 변수로 꼽힌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18일(월) 실적 발표 : 뱅크오브아메리카 찰스슈왑 BNY멜론 JB헌트 애크미 제록스

19일(화) 주택착공건수(3월, 전달엔 177만 채) / 실적 발표 : 넷플릭스 존슨앤드존슨 IBM 스피리트항공 라스베이거스샌즈 할리버튼 하스브로 씨티즌스파이낸셜

20일(수) Fed 베이지북 / 기존주택 판매(3월, 전달엔 602만 채) / 실적 발표 : 테슬라 알코아 유나이티드항공 프록터&갬블 램리서치

21일(목)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실적 발표 : 스냅 AT&T 아메리칸항공 알래스카항공 BJ’s 뉴코 프리포트-맥모란 필립모리스 블랙스톤 메트로 오토네이션

22일(금) S&P 제조업PMI(4월, 전달엔 58.8) / S&P 서비스업PMI(4월, 전달엔 58.0) / 실적 발표 :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버라이즌 킴벌리-클락 볼보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