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하락세로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0.91% 떨어진 4,668.97, 나스닥지수는 1.39% 급락한 15,413.28, 다우지수는 0.89% 밀린 35,650.95로 장을 마쳤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이틀 앞두고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지난달부터 월 150억달러의 채권 매입액을 줄인 Fed는 이번 회의에서 감축 규모를 300억달러로 확대할 것이란 게 시장의 컨센서스입니다. 내년 3월까지 테이퍼링(채권 매입 감축)을 완료한 뒤 기준금리 인상 채비에 나서 것으로 전망됩니다.

Fed 위원들이 이번 회의 직후 내놓을 점도표 변화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전문가들은 9월 회의 때와 달리 18명(한 명 공석)의 위원들이 내년 최소 두 차례의 금리 인상을 예고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대비 0.06%포인트나 떨어졌습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국채로 수요가 몰렸고, 국채 가격이 뛰자 금리가 떨어졌습니다.

통화 정책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0.01%포인트 떨어지는 데 그쳤습니다. 국채 금리 평탄화(일드 커브 플래트닝) 현상이 심화했습니다.

금주로 예정돼 있는 영란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 일본 은행(BOJ) 등의 통화정책 변화도 주목됩니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세도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우선 영국에서 오미크론과 관련한 첫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런던 내 코로나19 감염자의 44%는 오미크론으로 확인됐고, 조만간 지배종이 될 것이란 게 영국 보건당국의 설명입니다.

자국 내 감염 환자를 철저히 통제해온 중국에서도 오미크론 환자가 처음 발생했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백신 3회 접종이 최선의 보호 방법”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파우치 소장이 부스터샷의 중요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모더나 바이오엔테크 화이자 등 백신업체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게임스톱 AMC엔터테인먼트 베드배스&비욘드 등 밈 주식(유행 종목)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와 함께 전반적인 위험자산 경고 신호라는 해석이 강해졌습니다.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전기 바이크 첫 상장 ② S&P지수 50% 더 뛴 뒤 거품 꺼진다는 전문가 ③ 거품 반영한 하와이 부동산 ④ 일제 급락한 잡코인 왜? ⑤ 올해의 인물, 테슬라 급락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