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Fed가 남았다…금리 10번 인상 vs 참을성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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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Fed가 남았다…금리 10번 인상 vs 참을성 유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80331.1.jpg)
하지만 뉴욕 증시는 잠잠했습니다. 아침 9시 30분 주요 지수는 보합세로 출발했습니다. 다우는 0.3% 올랐지만, S&P500은 거의 변동이 없었고 나스닥은 0.2% 하락한 채 장을 시작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이미 시장은 월~화요일 이틀간 올라 오미크론 때문에 하락했던 걸 이미 만회해 다시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그리고 화이자의 발표는 예상했던 그대로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우는 결국 0.1% 올랐고 S&P500 지수는 0.31%, 나스닥은 0.64%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다우가 한때 하락 전환하고, 나스닥은 상승세로 바뀌는 등 변화가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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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Fed가 남았다…금리 10번 인상 vs 참을성 유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80334.1.jpg)
Fed가 기준금리 조정에 대해선 참을성을 유지할 것이란 기대 속에 시장엔 변화가 생겼습니다. 장 초반 주춤하던 애플(2.28%) 테슬라(1.64%) 메타(2.40%) 등 대형 기술주들은 장중 상승세로 방향을 바꿨습니다. 애플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나스닥이 가장 크게 오른 배경입니다. 다만 모든 기술주가 오른 건 아닙니다. 엔비디아(-1.85%) NXP반도체(-4.53%) 등 반도체주들은 급락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Fed가 남았다…금리 10번 인상 vs 참을성 유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80341.1.jpg)
또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내년 12월까지 1회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2.1%로 일주일 전(4.4%)에 비해 낮아졌습니다. 또 2회 인상 확률은 17.6%에서 11.3%로 낮아졌고 3회 인상 확률은 30.3%에서 25.2%로 감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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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Fed가 남았다…금리 10번 인상 vs 참을성 유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80329.1.jpg)
다만 콜라노비치 전략가는 자신의 전망에 대한 주요 위험은 중앙은행의 더욱 공격적인 긴축 정책 전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UBS의 솔리타 CIO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는 오미크론이 회복을 방해하지 않는다는 것이지만, 이 새로운 변이는 정책 측면에서 몇 가지 추가적 위험을 초래한다는 점을 인정한다. 부분적 봉쇄가 공급망과 노동 시장의 정상화를 지연시키고 인플레이션을 더욱 지속시킬 수 있다. 이는 Fed가 예상보다 더 빨리 긴축 정책을 시행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불러일으킨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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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Fed가 남았다…금리 10번 인상 vs 참을성 유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80336.1.png)
이는 미국의 경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우리는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이른 3월에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어 내년에 금리가 세 차례 오를 경우 영향을 조사했다. 우리 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내년 하반기 연율 1.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나왔다. 우리의 기본 가정 2.7% 증가보다 낮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주요 경제전망 업체들이 모두 한목소리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이어지고 Fed가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날 빌 더들리 전 뉴욕연방은행(NY Fed) 총재는 블룸버그 기고를 통해 기준금리가 2024년까지 연 2.5%까지 오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내년부터 매년 서너 번씩 계속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입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Fed가 남았다…금리 10번 인상 vs 참을성 유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79494.1.jpg)
지난 9월 FOMC에서 위원들이 제시한 기준금리 전망치(중앙값)는 2022년 0.3%, 2023년 1.0%, 2024년 1.8%였습니다. 더들리 총재는 이번 경제전망에서는 기준금리 중앙값이 2022년 0.8%, 2023년 1.8%, 2024년 2.5%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현재 기준금리가 0~0.25%인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 적어도 세 번, 2023년에는 네 번, 2024년에는 세 번까지 높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더들리 전 총재는 "Fed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2.5% 미만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한 더 빠른 인상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경제가 몇 년 동안 완전고용을 넘어서고, 물가는 Fed 목표인 2%를 상회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가 이보다 낮은 것은 정당화하기 어려워 보인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2024년 금리 전망에서 중립금리(약 2.5%)를 넘는 수치를 제시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큰 결의를 내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Fed 위원들이 그런 배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적었습니다.
더들리 전 총재는 "Fed의 이런 높은 금리 전망치 변화는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CME의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투자자들이 2022년에 두세 번 금리 인상을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기준금리의 수준은 크게 높아지지 않았습니다. 유로달러 선물 시장에서는 기준금리가 약 1.5%에서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상쇄하기 위해 금리는 더 높아져야 한다"라면서 "어느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금리 기대치를 크게 수정해야 하며, 이는 시장에 잠재적 불안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런 조정이 지연될수록 텐트럼(발작)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Fed가 남았다…금리 10번 인상 vs 참을성 유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2/01.28280328.1.jpg)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