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주(6월 27∼7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7만3000건으로 집계됐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주보다 2000건 증가해 3주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전주 청구 건수는 당초 발표보다 7000건 늘어난 37만1000건으로 수정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35만건)를 웃도는 결과다. CNBC는 "예상치 못했던 증가"라며 "올해 상반기 순탄했던 고용 성장이 '암초'를 만날지 모른다는 신호"라고 우려했다.

반면 블룸버그통신은 "여전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저치에 근접한 수준"이라며 "노동시장이 하반기에도 완전 회복을 향해 순항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보다 14만5000명 감소한 334만명이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최저치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실업자 수를 집계하는 이 지표는 지난달 6월 20∼26일 기준이다.

모든 종류의 실업 관련 혜택을 받는 미국인을 합한 숫자도 전주보다 45만명 감소한 142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 확대와 소비자들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4분기(10~12월) 실업률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전염력이 강한 델타 변이의 확산이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