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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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테이퍼링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큰손들이 숨겨진 종목 발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은 향후 12개월 들고갈 최선호주를 분야별로 추렸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추천주 목록인 ‘DB 프레시 머니 리스트’를 발표했다. 도이체방크 소속 애널리스트들이 유망주를 엄선했다. 도이체방크는 추천주의 향후 1년 평균 수익률이 4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테크놀로지 분야에서는 델(DELL)이 최선호주로 뽑혔다. 코로나19가 끝나고 사람들이 직장으로 돌아갈 경우, 데스크톱 수요가 다시 급증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가는 경쟁사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 보안업체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도 추천 목록에 들었다. ‘파이어월’ 사업의 장기성장이 예상된다는 게 근거다.

헬스케어에서는 의료기기 제조사 스트라이커(SYK)가 ‘톱픽’으로 꼽혔다.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을 할 것이라고 도이체방크는 전망했다. 특히 스마트 오가닉 분야에 대한 투자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소비 업종에서는 제과업체 몬델레즈(MDLZ)가 유망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몬델레즈는 ‘호올스’와 같은 스테디셀러를 보유하고 있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여행·호텔 업체 메리어트베케이션월드와이드(VAC)와 스포츠웨어 업체 언더아머(UAA)도 추천 리스트에 들었다. 메리어트베케이션은 코로나19가 종식될 경우 여행이 수요 급증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언더아머는 수년간 비용 절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수익성이 개선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 분야에서도 여러개의 추천주가 발표됐다. 캐피탈원파이낸셜(COF)와 웰스파고(WFC)가 대표적이다. 캐피털원은 자동차담보대출 사업에서 독보적이라는 의견이다. 웰스파고는 금융사들 가운데 금리 상승 수혜를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됐다. 재보험사 에베리스트리(RE)도 추천주로 꼽혔다. 에베레스트리는 기업가치가 과도하게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