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줄이 생산 중단"…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日 명차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저출산·고령화로 日시장 위축
전기차·아웃도어 유행에 세단 외면
오디세이·블루버드 등 7종 생산중단
전기차·아웃도어 유행에 세단 외면
오디세이·블루버드 등 7종 생산중단
!["줄줄이 생산 중단"…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日 명차들 [정영효의 일본산업 분석]](https://img.hankyung.com/photo/202106/01.26665954.1.jpg)
1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이후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을 중단한 '베스트셀러' 자동차는 7종에 이른다.
ADVERTISEMENT
최근들어 도요타의 미니밴 알파드의 인기에 밀려 판매량이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판매량은 1만대였다. 혼다는 오디세이를 생산하던 사이타마현 사야마시 공장의 가동을 내년 중 중지하고 생산기능을 인근 요리이 공장에 집약할 방침이다.
혼다는 오디세이와 함께 1985년 첫 출시한 고급 세단 레전드와 연료전지차(FCV) 클래리티의 생산도 중단하기로 했다.
ADVERTISEMENT
험로에 강한 오프로드 차량의 대표모델로 사랑받았지만 연비를 중시하는 추세에 밀려 판매량이 떨어졌다. 세계 각국이 환경규제를 강화하는 추세에도 대응하기 어렵다는 내부 평가가 이어졌다.
세단의 시대가 끝났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웃도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적재공간이 적은 세단이 외면 받아서다.
ADVERTISEMENT
닛산은 지난해 1959년 선보인 블루버드 실피의 생산을 61년만에 중단했다. 스바루도 1989년 출시한 대표 세단 레거시B4를 21년만에 퇴장시켰다.
지난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을 대표하는 세단인 스카이라인의 개발을 중지한다고 보도했다. 1957년 탄생한 스카이라인은 닛산의 시판 차종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모델이다.
ADVERTISEMENT
이에 대해 닛산 관계자는 "스카이라인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을 대표하는 명차의 생산중단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이 신문은 내다봤다.
전기차와 자동운전 기술개발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데다 저출산·고령화가 가속화하면서 일본의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정영효 특파원 hugh@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