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밖으로 눈을 돌려라…가치주·소형주에 주목하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美 캐피탈그룹 '2021 포트폴리오' 제언

야심찬 장기 투자 계획을 세웠다가 지난해 엉망이 된 투자자가 적지 않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장이 요동을 쳤기 때문이다. 이런 장기 투자자들에게 올해는 포트폴리오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시기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다음 4가지 사항을 염두에 두고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길 바란다.
1. 미국 밖으로 눈을 돌리자
2021년에도 해외 여행은 자유롭게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는 그렇지 않다. 우리가 살펴본 포트폴리오 대부분이 평균적으로 미국 주식이 해외 주식의 3배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주식에 대한 쏠림 현상은 일반적이지만, 장기적 투자 관점에서 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2.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찾아라
우리의 분석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지난 3년간 가치주 비중을 크게 줄여왔다. 2017년 2분기 기준 포트폴리오 1개당 평균 가치주 비중은 평균 33%였는데, 지난해 2분기 25%로 급감했다. 투자자들은 그보다 성장주에 대한 관심이 키워왔다.
3. 소형주에 주목하라
그동안 소형주 비중이 크게 줄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세계지수(ACWI) 중 소형주 비중이 3분의 1정도인데, 우리가 연구한 포트폴리오의 소형주 평균 비중은 2019년 1.84%에 불과했다.
4. 채권 투자 리스크는 줄이자
고위험 채권에 접근하는 투자자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년간 고위험 채권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11.7%에서 19.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시장 회복은 종종 험난하다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