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소홀한 기업들 불이익 커
연기금·자산운용사 투자 꺼리고
美·유럽 거래하려면 ESG 실적 필요
1. 한경·IBS ESG 평가모델 개발
외국기관, 韓 기업에 상대적 낮은 점수국내 산업 특수성 감안한 평가 필요
ESG 이슈에 소홀한 기업이 감내해야 할 불이익이 상당합니다. 우선 주가 관리가 어려워집니다. ESG 투자를 표방하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사지 않아서입니다. 국내에서도 국민연금이 ESG를 투자의 기본 원칙으로 밝히는 등 ESG를 기반으로 한 투자가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에 부품이나 소재를 납품할 때도 ESG를 따집니다. 이미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협력업체에 ESG 실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거래를 이어가려면 싫든 좋든 ESG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글로벌 기업의 ESG 평가를 주도하는 곳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톰슨로이터와 같은 외국계 기관입니다. 한국에도 ESG 평가기관이 있지만 지표의 다양성이나 신뢰도 등에서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외국 기관의 평가도 완벽하지 않습니다. 같은 기업에 대한 평가 점수가 기관별로 극과 극으로 벌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한국 기업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평가 기준이 미국이나 유럽 기업에 맞춰져 있는 영향입니다. 국내 기업에서 딱 맞는 데이터를 찾지 못해 해당 항목을 0점 처리한 사례도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은 IBS컨설팅, 연세대 글로벌교육원 등과 손잡고 국내 기업의 ESG 경영을 평가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 잘못된 평가모델 탓에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려면 국내 산업계의 특수성을 감안한 한국형 평가 도구가 필요하다는 게 저희의 판단입니다.
2 ESG 인증과 컨설팅, 시상사업 전개
3월 공기업 6월 일반기업 평가결과 발표인증 서비스와 노하우 컨설팅도 제공
한국경제신문은 자체 개발한 ESG 평가모델로 추출한 결과물을 매년 정기적으로 발표합니다. 올해는 3월 공기업, 6월 일반 기업으로 나눠 ESG 평가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평가 데이터 발표에 발맞춰 ‘한경 ESG 포럼’도 개최합니다.
자체 평가모델을 기반으로 한 인증 사업도 시작합니다. 인증은 ESG 경영을 제대로 실천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은 기업을 위해 마련한 서비스입니다. 전문가들이 해당 기업을 들여다보고 ESG 경영을 잘 실천하는지 여부를 확인해 드립니다. 아울러 ESG 지표들을 높일 수 있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소규모 세미나와 ESG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합니다. ESG 실무자에 대한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과 정기 세미나를 통해 기업 직원들을 ESG 전문가로 육성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아울러 정부 부처, 경제단체 등과 손잡고 우수 기업에 ESG를 발굴해 시상하겠습니다. ESG 경영의 모범 사례를 발굴해 널리 소개하는 것이 시상 목적입니다.
3 ESG 콘텐츠 강화
각국 대응 방안 시리즈로 기획한경닷컴서 별도 페이지로 소개
ESG 경영으로 고민하는 기업, ESG 이슈에 관심있는 개인 독자 등을 겨냥한 콘텐츠를 강화합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연간 ESG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국내외 기업의 ESG 추진 사례, ESG를 둘러싼 각국의 움직임 등을 시리즈와 단발성 기획 등을 통해 충실히 전달할 계획입니다. 한경닷컴을 통해서도 ESG 관련 콘텐츠를 제공합니다. 닷컴 내에 별도 ESG 페이지(www.hankyung.com/tag/ESG)에서 관련 기사를 한꺼번에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매거진은 대표 잡지인 한경비즈니스에 ESG 섹션을 신설하고 이와 별도로 ESG 전문 매체를 발행합니다.
국내 주요 기업의 ESG 관련 지표 중 일부를 한경닷컴을 통해 공개합니다. 한경닷컴이 서비스할 ESG 관련 지표는 30개 안팎입니다.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에 공개된 것보다 두 배가량 많은 지표를 한경닷컴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ESG 사무국을 통해 안내합니다.
esg@hankyung.com (02)360-4049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