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사모펀드, 코로나 파산위기 외식기업 '줍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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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외식업계, 작년까지 "장사 잘 돼" 확장 잇따라
코로나19 봉쇄조치에 직격타
사모펀드 등에 M&A 사례 多
코로나19 봉쇄조치에 직격타
사모펀드 등에 M&A 사례 多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외식업계에서 발을 넓히려는 사모펀드나 브랜드 운용 대기업에 기회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미국 CNBC의 분석이다.
최근 미국 등에선 봉쇄조치로 경영에 있어 치명상을 입은 레스토랑·패스트푸드 체인을 사모펀드 등이 헐값에 인수합병(M&A)하는 사례가 늘었다. 지난 1일 미국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전미 레스토랑 중 약 17%가 완전히 문을 닫았거나 장기간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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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달 투자기업 소트리스홀딩스는 밤부스시를 200만달러(약 21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5월 밤부스시가 파산보호신청을 한 지 두 달만이다. 밤부스시는 작년엔 매출이 전년대비 35% 급증한 등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 승승장구했지만, 코로나19 봉쇄조치 이후 현금흐름이 막혀 경영난에 시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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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 남미에서 주로 투자를 벌이고 있는 사모펀드기업 GP인베스트먼트는 푸드퍼스트글로벌을 3000만달러(약 330억원)에 M&A했다. 푸드퍼스트는 코로나19 이후 문을 연 매장이 5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뒤 파산보호신청을 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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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M&A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는 시장 환경에서 현금흐름을 개선하려는 시도다. 정상적인 영업이 사실상 중단된 와중이라 소규모 외식기업은 오래 살아남기 힘들기 때문이다. 반면 M&A를 통하면 일부 매장 수익금을 모아 위기를 버틸 수 있다.
사모펀드 입장에선 이름난 외식 브랜드를 저가에 모아 코로나19 이후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다. CNBC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외식기업 가치는 지난 10년 평균치 대비 약 13% 낮아졌다. CNBC는 “요즘 외식업계 M&A시장은 ‘인수자 우위’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전례를 볼 때도 경제위기 이후 외식업계가 활발히 살아난 만큼 향후 외식업계에서 발자취를 넓히려는 기업이 더 많은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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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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