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달러 약세 계속된다는데…이런 주식은 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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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런스는 9일(현지시간) "달러 약세가 계속될 수 있다"며 "이는 다양한 종류의 주식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도했다.


UBS의 마크 헤펠 수석전략가도 "올해 Fed의 금리 인하로 미 국채 수익률의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낮아졌기 때문에 달러가 힘을 잃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18년 1월에는 미 10년물 국채와 독일의 10 년물 국채의 수익률 차이가 2.1%포인트에 달했지만 지금은 1.5% 포인트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미국에 투자할 요인이 줄어드는 셈이다.
게다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되면서 경기 회복세가 타격을 받고 있다.
배런스는 "달러가 약세를 지속한다면 이는 최근 인상적 상승세를 보인 미국 소형주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 500 대기업들은 해외 시장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지만 소기업들은 그런 사례가 드물다. 해외 매출이 많은 대기업들은 해외 통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수익이 증가할 수 있으며, 정교한 헤지를 통해 수익을 유지시킬 수 있다. 하지만 미 국내에서 대부분 매출을 올리는 소기업들은 원재료나 상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기위해 더 많은 돈을 써야한다.
시가총액이 4억5000만달러 규모인 신발업체 클라레스(CAL)의 경우 원자재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며 매출의 93%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시총 1180억달러 규모인 필립모리스(PM)의 경우 매출의 40%가 유럽에서 발행하는 등 해외 매출이 많다. 약달러는 매출 확대 기회일 수 있다.
배런스에 따르면 달러 약세는 성장주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경제 환경이 개선되면 일반적으로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낸다. 증권사 스티펠의 배리 베니스터 전략가는 "1995년 이후 달러가 약세를 보일 때 성장주의 가치주 대비 성과는 저하됐다"며 "약달러는 성장주의 상대적 약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