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미국 증시가 화이자의 백신 예방율 95%를 달성했다는 소식에도 하락세로 반전해 마감했습니다.
18일(미 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345.58포인트, 1.16% 하락했고요. S&P 500 지수도 1.16%, 나스닥은 0.82% 내렸습니다.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492.1.jpg)
화이자는 이날 백신 후보 물질이 임상 3상에서 95%의 효능을 보였다는 최종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4만4000명을 대상으로 한 3상 실험에서 총 17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백신을 맞은 사람은 8명에 그쳤습니다. 또 65세 이상 고령층에서도 94% 예방율을 보였고, 중대한 부작용도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화이자는 백신 유통·보급에 대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상온 보관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개발사인 바이오엔테크는 20일께 미 식품의약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12월 중순에 승인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491.1.jpg)
배경은 두 가지 정도로 보이는데요.
기본적으로 이달 들어 워낙 많이 올랐기 때문으로 관측됩니다. 11월에만 다우는 이날 하락한 걸 포함해도 11%, S&P500 지수는 9% 올랐습니다. 그리고 종목별로 보면 역시 가치주, 경기민감주들이 많이 상승한 상태이지요.
일부에선 FAANG 등 초대형 기술주들이 상승세에 동참하지 않는다면 당분간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3600을 넘기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기술적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날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알파벳 등이 모두 1%대 초중반 하락했습니다. 이들이 전체 시가총액 비중의 25%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낙폭과대주, 가치주 상승만으로 기술적 저항선을 뚫기가 어렵다는 것이죠.
이달 주식 급등세와 관련해 골드만삭스는 이달 말까지 연기금 펀드들의 리밸런싱으로 인한 주식 매도량이 38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11월에 워낙 주식이 많이 오르고, 여기에 채권 값은 많이 내렸습니다. 채권 값은 금리, 즉 수익률과 반대인데 내년에 경기가 살아나면서 물가가 오를 것이란 금리가 많이 올랐죠. 이 때문에 전통적인 주식 6대 채권 4 이런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연기금들은 예를 들어 주식가치가 7, 채권 3 이런 식으로 벌어져있는 상황이고 이를 다시 벤치마크에 맞춰야하기 때문에 주식을 팔고, 채권을 사야합니다. 물론 시기를 조정할 수도 있고 하지만 어쨌든 이런 수요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금리 말이 나와서 그런데 오늘 좋지 않은 시장이 증시 말고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채권 시장, 그중에서도 발행 시장을 말하는 프라이머리 마켓인데요.
이날 미 재무부가 20년물 국채를 기록적 수준인 270억 달러 규모를 발행했는데, 소화되는 과정이 그리 매끄럽진 않았습니다.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493.1.jpg)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490.1.jpg)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552.1.jpg)
미국에선 17일에도 15만95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1583명에 달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 뉴욕시는 공립학교 휴교령을 내렸고 오하이오는 야간 이동 제한 명령을 내리는 등 봉쇄 조치를 강화하는 지역도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553.1.jpg)
이에 여러 비판이 나왔는데 가장 정곡을 찌른 게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최고경영자의 의 말이었습니다. 다이먼 CEO는 "정치인들이 코로나로 인해 소득이 소진된 미국인들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부양법을 통과시키지 않고 있다. 2조2000억달러냐 1조5000억달러냐 큰 논쟁이 있는데 웃기고 있다. 그건 정치인들의 유치한 행동이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는 양당이 우선 합의할 수 있는 것부터 쪼개서 통과시킬 것을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다이먼은 내년 중반에 백신이 광범위하게 유통될 때까지 가교로서 재정 부양책을 통과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옴니버스, 즉 일괄타결을 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양당이 교집합, 즉 겹치는 부문을 먼저 통과시키란 말은 대선 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할 경우 더 많은 돈을 원하는 민주당은 남은 부분을 통과시킬 레버리지가 줄어들게 되죠. 그래서 일괄 통과를 고집하고 있습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 기업가 중 상당히 존경받는 사람입니다. 한 때 씨티그룹에서 해고되기도 했던 그는 2005년 JP모간의 경영진으로 부활했고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명실상부한 미국 최대 은행으로 만들었거든요. 인품도 훌륭합니다. 일부에선 지금 재무장관 얘기도 나오고 있고요, 몇 년 뒤 은퇴하면 뉴욕시장, 대통령 등으로 나올 수 있다는 말도 많습니다.
그는 이날 많은 말을 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인터뷰를 한 것인데요. 미국 최대 은행의 수장인 만큼 경제와 자산 시장에 대한 많은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그의 답을 들어보면 미국 최대 은행의 수장이 어떻게 현 상황을 보고 있는 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488.1.jpg)
정말 두 개의 백신이 나올 것이란 사실에 신에게 감사한다. 지금은 팬데믹이 끝난 것처럼 행동할 때가 아니다. 두 배로 노력해서 이걸 헤처 넘자.
▶재정 부양책
미국의 매우 큰 부문이 정말 힘든 상태다. 그건 민주당이냐 공화당이냐 하는 것과 상관없는 일이다. 만약 부양책이 없다면 우리가 좋은 경제적 결과를 가질 가능성이 떨어질 것이다.
▶세금은 올라갈 것이다
세금은 어딘가로 올라갈 것이다. 나는 충분히 이해한다. 세금 중에도 성장을 헤치는 세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세금이 있다. 내 소득에 약간 더 과세하라. 그건 성장을 해치지 않는다. 하지만 자본형성에 과세하는 건 시간이 흐르면서 성장을 저해할 것이다.
▶증시 거품설
모든 부분이 아닌 특정 영역에서 주식 거품을 본다
▶비트코인에 대한 견해
블록 체인의 가치를 보고 있다. 블록 체인 자체는 사람들이 세계적으로 더 싸게 돈을 이동시키는 데 중요할 것이다. JP모간은 블록체인 기술을 지원할 것이다. 하지만 비트 코인에 대한 관점을 바꾸지 않았다. 정부가 결국은 사이버 화폐를 매우 강하게 규제할 것이다. 매우 똑똑한 사람들이 금이나 달러, 미 국채보다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비트코인을 산다. 그냥 그렇게 하도록 놔둬라.
나는 정말 비트코인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 내 취향이 아니다.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489.1.jpg)
기업들은 더 많은 직원들이 재택과 사무실 근무를 순환하는 유연한 업무 방식을 수용할 것이다. 사무실의 좌석 수를 30%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더 출장을 적게 다니는 일은 없을 것이다. 출장은 줌을 통해 만나겠다고 하는 것과는 많이 다를 수 있다. 기업이 경쟁 우위를 확보 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부 예측만큼 출장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재무장관설
평생 정말 재무 장관의 직책을 탐낸 적이 없다. 그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을 도울 것이다.
▶트럼프의 대선 불복
1월20일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있을 것이다. 평화로운 권력 이양이 필요하다. 우리는 선거를 치뤘고 새로운 대통령을 뽑았다. 미국의 신뢰와 믿음의 시스템에 기반해 당신은 그걸 좋아하든 아니든 간에 민주주의를 지지해야한다.
▶중국과의 관계
바이든 당선인이 전략적으로 중국과 잘 협조하기를 바란다.
▶미국의 문제
내가 가장 좌절하는 건 미국이다. 우리는 내부를 들여다봐야한다. 우리의 문제는 이민이나 중국, 무역 같은 게 아니다. 그건 큰 문제들을 우리 스스로 풀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의 리더십은 경제력에 달려 있다. 군사력도 결국 경제력에 달려 있다. 우리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세상은 나쁠 것이다. 내 생각에 세계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우리 자신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
![다이먼 "비트코인, 믿고 사는 사람은 그냥 놔둬라"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011/01.24466539.1.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