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개 증권사, 아마존 매수 추천
"실적 전망 좋고 성장성 뛰어나"
고대디·카맥스 등 6개 종목 제시
10월 글로벌 증시의 화두는 미국 대선이다. 그 불확실성은 세계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 많이 오른 미국 성장주 주가는 투자자들의 종목 선택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글로벌 금융정보 사이트인 팁랭크에 따르면 미국 내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전망과 성장성을 기준으로 전망이 좋은 종목을 제시했는데, 6개 종목이 가장 자주 등장했다. 아마존, 알리바바, 카맥스, 고대디, 이그젝트 사이언스, 모놀리틱 파워시스템 등이다.
‘깜짝 실적 기대’ 아마존·알리바바
아마존은 최소 36개 미국 증권사로부터 매수 추천을 받았다. 지난달 22일 미국 증권사인 번스타인의 마크 스물릭 애널리스트도 아마존에 대해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업체로서 지니고 있는 독점적 지위를 과소평가했다”는 취지로 매수 의견을 냈다. 그는 아마존에 매수 의견을 내지 않은 유일한 대형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불렸다.
근거는 실적이다. 아마존의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은 58억4000만달러였다. 증권사 컨센서스를 515% 웃도는 실적이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도 1.5%로 작년 동기보다 개선됐고, 해외 사업은 첫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3~4분기 실적 기대도 여전히 높다.
RBC캐피털마켓의 인터넷 담당 애널리스트 마크 머해니는 “이번 홀리데이 시즌(11월 말~1월 초)에 아마존의 주요 서비스가 빛을 발할 것”이라며 “아마존이 장기적으로는 3자물류(물류위탁)에서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아마존의 목표 주가를 주당 3800달러로 제시했다.
알리바바도 18개 미국 증권사가 매수를 추천한 종목이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311달러로, 지금보다 10%가량 높다. 투자회사인 로버트W베어드의 콜린 세바스찬 애널리스트는 “성장하는 시장과 알리바바의 정교한 기술 인프라를 고려했을 때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루프 캐피털의 롭 샌더슨은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비즈니스는 1000억달러의 가치를 갖고 있다”며 “온라인 쇼핑 부문은 저평가 상태”라고 분석했다.
도메인 업체와 중고차 업체도 주목
도메인 업체인 고대디도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종목에 올랐다. 미국 인터넷 도메인·광고 업체 고대디는 코로나19로 늘어난 웹사이트 개설 수요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13개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이 종목 매수를 추천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 주가는 96달러로, 2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
고대디는 최근 웹디자인 업체인 ‘오버’를 인수했다. 로젠블랫의 마크 직토비치 애널리스트는 “고대디는 웹사이트 제작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가 좋아지고, 수익성도 개선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카맥스는 미국 내 최대 중고차 중개 업체다. 자체적으로 엄격하게 검증한 중고차를 정찰제로 판매해 소비자 신뢰를 쌓은 기업이다. 차량 구입 후 7일 내에는 묻지마 반품 서비스를 제공했다. 7개 증권사가 카맥스 매수를 추천했다. 이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 주가는 119달러로, 20% 이상 주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다른 업체들과의 경쟁은 우려스럽지만 현재 주가가 저평가 상태라는 근거를 댔다. 오펜하이머의 브라이언 나겔은 “현 주가는 카맥스의 장기적인 성장세와 수익 잠재력을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 채널 확대 등을 고려했을 때 현 주가에서 40%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서도 진단키트주는 각광
진단키트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이그젝트 사이언스는 대장암 조기진단키트로 유명해진 회사다. 현재 여섯 가지 암유형(식도·간·폐·난소·췌장·위)을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 중이다. 캐너코드 제뉴이티의 막스 마수치 애널리스트는 “다중 암선별 검사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고 초기 데이터도 좋은 편”이라며 “현 주가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주인 모놀리틱 파워시스템은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8.6% 늘어났다고 밝히면서 긍정적인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8개 증권사가 이 회사를 강력 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 공시한 코스닥 상장사 세토피아가 검찰 통보와 과징금·과태료 부과, 감사인지정 3년 조치를 받았다.12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제5차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의결했다.철강 제조사인 세토피아는 2019년 종속회사가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의 인수대금이 납입되지 않았는데도 납입된 것으로 회계처리해 80억원 상당의 금융자산·부채를 과다계상했다.회사에는 과징금 2억7000원, 과태료 1억원이 각각 부과되며, 감사인지정 3년 조처도 부과된다.증선위는 세토피아의 전 담당임원에는 면직권고를 내렸다. 회사와 전 대표이사, 전 업무집행지시자는 검찰에 통보했고, 시정요구도 의결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IT 기반 정보 서비스 기업 핵토이노베이션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1주당 49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배당금 규모는 약 61억원으로 순이익 배당 성향은 23.2%, 시가 배당률은 3.9%다. 지난해 말 발행주식총수의 1%에 해당하는 자사주 13만2572주도 소각 완료해 실질적 배당성향은 30% 수준이다.헥토이노베이션은 코스닥 상장 이후 매년 현금 배당을 시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자사주 소각, 배당 성향 강화 등이 담긴 '3개년 주주환원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3년간 매년 자사주 1%를 소각하고 배당 성향은 22%를 시작으로 상향해 2026 사업연도까지 별도 순이익의 25% 이상을 현금 배당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오는 27일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건'을 공시해 '비과세 배당' 계획도 전했다. 주주총회 승인을 거치면 내년부터 적용된다. 배당 재원의 특성상 개인주주는 비과세처리되는 장점이 있어 실질적 배당액 증가의 효과가 기대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실적도 순항 중이다.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195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고 기록을 다시 썼다.이현철 헥토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헥토이노베이션은 꾸준한 실적 성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며 "사업의 성장을 토대로 주주환원정책과 IR활동 확대 등 주주가치 제고에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디지털 자산 시장이 신뢰를 잃지 않고 건전한 금융 시스템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다. 거래소의 투명성 강화를 위한 책임을 강화하고, 감독 기구의 감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하며, 투자자 보호 체계를 확립하는 '한국형 규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 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우리는 그동안 불투명한 시장 운영과 제도적 미비로 인해 투자자 보호가 취약한 구조를 방치했다. 수이, 어베일 사태에서 보듯 일부 프로젝트들은 검증되지 않은 상태에서 거래소에 상장됐고, 투자자들은 사전 정보 없이 '설거지 코인'에 희생당하는 상황이 반복됐다"며 이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상장만으로 돈 버는 구조 바뀌어야"…업계 협력·구조적 변화 강조이어진 세션에서는 국내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 증대를 위해 거래소 간 협력 강화와 구조적 변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박혜진 바이야드 대표는 "테라-루나 및 FTX 사태 이후 글로벌 시장은 협력과 투명한 소통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나 한국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비판하며 "특히 국내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는 출범 취지와 달리 공동 대응과 기준 마련이 부족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박 대표는 "유럽의 미카(MiCA) 규제, 일본의 통합 상폐기준 등 해외 사례를 참고해 한국 정부도 거래소 간 협력과 리스크 관리를 강제할 법적 장치를 도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