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사진=CNBC]
네덜란드의 세계적인 전자-의료장비 기업 필립스(NYSE:PHG)가 대규모 리콜 사태로 인한 실적 악화로 전세계 직원 중 약 6000명 감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코닌클리케 필립스(Koninklijke Philips NV)의 로이 제이콥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호흡기 일부 제품 리콜 상황으로 시장 가치의 70%가 떨어졌고, 이는 곧 실적 악화로 이어져 회사의 성과 개선과 작업 방식 단순화를 위해 인력 감축의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제이콥스CEO는 "정리해고 대상 중 절반에 해당하는 약 3,000명의 인력은 올해에, 그리고 나머지는 2025년까지 감축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회사는 향후 간소화된 조직으로 환자의 안전과 품질 그리고 공급망 신뢰성 향상을 목표로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필립스는 건강 기술에 집중해 온 결과 상위 제품들은 해당 부문에서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등 1~2위 자리에 올라 매우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하지만 2022년 순손실이 16억유로(약 2조1400억원)에 이르는 등 매우 힘든 한해였다"고 말한 뒤 "우리는 빠르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 수익 개선과 높은 실적 회복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FDA에 따르면 2021년 6월 필립스는 2020년 8월 6일부터 2021년 9월 1일 사이에 유통된 386대의 이중 양압기(BiPAP) 제품 일부가 플라스틱 부품 오염 문제로 리콜을 발령했다. 세계적으로는 1700여대가 리콜 대상이다.


대니얼 오기자 danieloh@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