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호황" 연착륙 희망 커졌지만 침체 가능성도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6월 29일 목요일>

◆미국 주식 : 다우 +0.80%, S&P500 +0.45%, 나스닥 0.00%
◆미국 채권 : 국채 10년물 3.843%(+13.2bp), 2년물 4.870%(+15.4bp)
◆국제 유가 : WTI 69.78달러(+0.32%), 브렌트유 74.34달러(-0.23%)

29일(미 동부시간) 아침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들이 연착륙 희망을 한껏 높였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여전히 좋다는 것은 '양날의 칼'입니다.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미 중앙은행(Fed)의 추가 긴축을 부를 수 있으니까요. 예상보다 좋은 데이터가 나온 뒤 금리가 큰 폭으로 뛰자 뉴욕 증시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① 2%까지 높아진 1분기 성장률

아침 8시 30분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기 대비 연율 2.0%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잠정치 1.3%뿐 아니라 시장 예상 1.4%보다 훨씬 높아진 것입니다. 미국은 GDP를 세 번(속보치, 잠정치, 확정치)에 걸쳐 내놓는데, 이번이 확정치입니다. 속보치가 1.1%였던 걸 감안하면 무려 0.9%포인트나 더 높아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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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소비와 순 수출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덕분입니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은 3.8%에서 4.2% 증가로 상향 수정됐습니다. 2021년 2분기 이후 거의 2년 만에 가장 높은 것입니다. 또 수출 증가율은 5.2%에서 7.8%로 높아졌습니다. 주거용 투자는 -5.4%에서 -4%로 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 경제는 호황" 연착륙 희망 커졌지만 침체 가능성도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는 "순 수출과 재고를 제외한 내수 최종판매는 연 3.5%로 급증해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역사적 평균인 2.7%보다 높다. 지난 1년 동안의 Fed 긴축에도 불구하고 내수 수요가 강력하다는 걸 나타낸다"라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1분기 인플레이션도 하향 조정됐습니다. 1분기 PCE 물가는 4.2%에서 4.1%로, 근원 PCE 물가는 5.0%에서 4.9%로 낮아졌습니다.

② 뚝 떨어진 실업급여 청구

오전 8시 30분으로 예정됐던 주간(~6월 24일) 신규 실업급여 청구 건수는 발표가 약간 늦게 나왔습니다. 전주보다 2만6000건 감소한 23만9000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월가 예상(26만4000건)을 크게 밑돌아 5월 초 이래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3주 연속 26만 건대가 나와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줬는데, 큰 폭으로 낮아진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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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는 지난 3주 동안 실업급여 청구가 많아졌던 것이 오하이오주에서 대규모 청구 사기가 적발된 것, 미네소타주가 청구 자격을 확대한 것 등으로 인해 왜곡된 것으로 의심해 왔습니다. 글래스도어의 대니얼 자오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몇 주 동안 증가세는 사기 등으로 인한 것이었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계속해서 실업급여를 받는 연속 청구 건수(~6월 17일)도 176만1000건에서 174만2000건으로 1만9000건 줄었습니다.
"미 경제는 호황" 연착륙 희망 커졌지만 침체 가능성도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실시간 노동시장 지표인 실업급여 청구가 감소하자, 시장에서는 다음주 금요일(7월 7일) 발표되는 6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③ 잠정주택 판매는 감소

오전 10시에는 5월 잠정 주택 판매 수치가 전월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습니다. 4월(-0.4%)뿐 아니라 예상(-0.5%)보다도 하락 폭이 더 컸습니다.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1% 줄어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주택시장이 냉각되어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의 로렌스 윤 이코노미스트는 "잠정 주택 판매는 부진했지만, 부동산 시장은 탄탄하다. 주택 재고 부족이 수요가 채워지는 걸 계속 막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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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표는 Fed의 긴축 우려를 불렀습니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금리는 오전 8시 30분 GDP가 발표되자 한 차례 뛰었고 15분 뒤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나오자 이단 상승했습니다. 결국, 오후 4시 10분께 국채 2년물 수익률은 15.4bp나 뛴 4.870%, 10년물은 13.2bp 상승한 3.843%에 거래됐습니다. 한때 각각 4.903%, 3.870%까지 뛰기도 했습니다. 월가 관계자는 "1분기 GDP와 실업급여 청구 건수가 좋게 나왔을 뿐 아니라 1분기 PCE 물가가 하향 수정됐지만, 여전히 높고 끈적하다는 걸 보여줬다. 내일 발표될 5월 PCE 물가도 인플레이션이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습니다. 2년물 수익률이 더 뛰다 보니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수익률 곡선 역전 폭은 100bp 이상으로 심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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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의 Fed워치 시장에서는 7월 25bp 인상 확률은 86.8%까지 올랐고, 11월까지 한 차례 더 인상할 것이란 베팅도 40%에 육박했습니다. 스왑 시장에서도 올해 두 번 인상될 가능성을 거의 50% 가깝게 보고 있습니다.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달러 가치도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ICE 달러 인덱스는 0.42% 올라 103.33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13일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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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보합권에서 출발했습니다. 금리가 뛰자 경계감이 나타났지요. 오안다의 에드 모야 전략가는 "1분기 GDP와 소비의 최종 수치는 투자자들에게 미국 경제가 무너지기는커녕 훨씬 더 많은 Fed의 긴축을 받아들여야 할 것임을 상기시켰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증시는 강했습니다. 시간이 흐르자 투자자들은 좀 더 긍정적으로 바뀌었습니다. 결국 다우는 0.80%, S&P500 지수는 0.45% 상승했고 나스닥은 0% 보합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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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착륙 희망이 커지면서 △금융(1.59%) △소재(1.27%) △에너지(1.11%) △산업(0.94%) 등 경기 민감 업종이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역시 경기가 좋을 때 호조를 보이는 소형주도 급등했습니다. 러셀2000 지수는 오늘 1.23% 뛰었습니다. 지난 5일 동안 2.53% 상승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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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의 경우 대형 은행들이 Fed의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를 통과했다는 건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확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등이 각각 3% 이상 올랐습니다. 다만 이는 예상된 일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파산한 실리콘밸리 은행(SVB)이 테스트를 받았어도 통과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게다가 은행들은 앞으로 SVB 파산 사태로 인해 강화된 자본 규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씨티의 키스 호로위츠 애널리스트는 "약간 배당금 증가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많은 은행이 강화될 규제의 명확성을 기다리고 있으므로 자본 수익률 전망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오늘 스페인으로 이동한 Fed의 제롬 파월 의장은 은행 혼란과 관련 “큰 은행들이 자본이 부족하거나 비유동적이었다면 관리하기가 훨씬 더 어려웠을 것이다. 감독과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경제는 호황" 연착륙 희망 커졌지만 침체 가능성도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금리가 높아지자 기술주는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메타 등은 모두 하락했고 애플(+0.18%)은 소폭 올랐지만, 어제에 이어 다시 한번 시가총액 3조 달러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마이크론은 어제 장 마감 뒤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라고 밝혀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5%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오늘 정규장에서 4.09% 하락했습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CEO가 "정상화된 가격 수준이 2025년 어느 시점까지 돌아올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라고 설명한 여파입니다. 즉 업황이 바닥은 쳤지만, 회복은 느릴 것이란 뜻이죠.

그동안 월가는 시장 폭이 좁다고 우려해 왔습니다. 엔비디아 등 몇몇 기술주만 상승세를 보인다면 강세장이 지속하긴 어렵다는 것이죠. 그런데 오늘처럼 경기민감주가 랠리에 동참한다면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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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기가 좋아지고 금융시장이 개선된다면 과연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출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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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오늘 스페인에서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기 위해서 올해 최소 두 번 이상의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내일 아침 8시 30분에는 Fed가 인플레이션 벤치마크로 삼고 있는 5월 PCE 물가가 발표됩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우리 목표인 2%를 훨씬 넘고 있다"라면서 "5월 PCE 물가가 헤드라인 3.9%, 근원 물가 4.7%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작년 중반보다는 어느 정도 둔화한 것이지만 여전히 물가 압력은 높고 2%로 되돌리는 데는 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4월 헤드라인 수치가 4.4%였기 때문에 3.9%가 나오면 낮아진다고 볼 수 있지만, 근원 물가는 4월에도 4.7%였습니다. 전혀 둔화하지 않는 것이죠. 파월 의장은 지난 수요일 근원 인플레이션이 올해와 내년까지 목표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미 경제는 호황" 연착륙 희망 커졌지만 침체 가능성도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내일 발표될 PCE 물가는 5월 수치입니다. 6월 데이터가 더 중요한데요. 오늘 아침 독일에선 6월 소비자물가(CPI) 예비치가 공개됐는데 헤드라인 수치가 6.4%, 근원 수치가 5.8%였습니다. 지난 5월의 각각 6.1%와 5.4%보다 더 높아진 것입니다. 인플레이션이 굉장히 끈적끈적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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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는 6월 헤드라인 CPI가 마침내 1.9%로 유럽중앙은행(ECB)의 2% 목표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근원 CPI는 5.9%에 머물렀습니다. 5월 6.1%보다 낮아진 것이지만 시장 예상 5.5%보다는 훨씬 높았습니다.

경기가 괜찮아도 물가가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으로 이동한 레이얼 브레이너드는 오늘 인플레이션이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며 2024년 11월 대선 때까지 약 2%까지 내려갈 수 있는 합리적 기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거비가 상당 폭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이었습니다. 애틀랜타 연방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오늘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이동시키기에 충분한 기준금리에 도달했다. 내 기본 사례는 지금 금리를 가까운 미래에 이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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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에서도 여름 임대료와 중고차 가격이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① 물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갖는 주거비가 떨어지기 시작한다 ② 임금상승률이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고 노동력이 시장으로 돌아오고 있다 ③ 공급망 회복으로 자동차 가격이 떨어질 것이다 ④ 소비자의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하고 있다 등 네 가지 이유를 들어 인플레이션이 계속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그는 근원 물가, 즉 근원 CPI에서 2%~2.5%포인트, 근원 PCE에서 약 1%포인트 정도를 떨어뜨리려면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습니다. 메리클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올해 말까지 높은 3%대, 내년 말까지 낮은 2%대, 그리고 2025년에 2%까지 낮아질 것으로 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복잡한 상황입니다.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요.

메릴은 지금 시장이 제2차 세계 대전 직후와 가장 비슷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2차 세계 대전 때 수많은 달러를 찍어내 군수물자를 생산했습니다. GDP의 20~30%에 달하는 재정적자가 생길 정도였지요. 돈이 풀리자 전쟁 통이었지만 뉴욕 증시는 치솟았습니다. S&P500 지수는 1942년 4월 92.92포인트에서 1946년 5월 212.5까지 158% 급등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인플레이션이 치솟았습니다. 공급망이 군수물자 생산으로 전환되는 바람에 자동차, 주택, 가구 등의 생산 공급이 쉽지 않았습니다. 미 정부는 재정적자 감축을 통한 균형 예산에 나섰고요. 미국인들은 결국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렸으며 약간의 경기 침체가 발생했습니다. 1946년 5월부터 1949년 6월까지 S&P500 지수는 30% 하락했습니다.

그러나 1949년부터는 번영의 시대가 시작됐습니다. 공급망 정상화로 인플레이션은 꺾이고 베이비붐 속에 자동차 텔레비전 주택에 대한 수요가 폭발해 증시는 호황을 누렸습니다. S&P500 지수는 1949년 6월부터 1956년 8월까지 266% 상승했습니다.

1946~1949년의 높은 인플레이션 기간을 짧게 축약해 지나면 장기 강세장이 펼치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메릴은 "지금 통화공급이 감소하는 것은 1946년~1949년과 비슷하다. 하지만 재정 정책은 균형 상태로 돌아가기보다 적자가 계속 악화하고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1940년대처럼 인플레이션을 잡는 게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죠.

이제 내일은 2023년 상반기의 마지막 거래일입니다. S&P500지수는 상반기에 14%가량 상승했습니다. 특히 5월 이후 상승세가 가팔랐습니다.

UBS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습니다. 성장 탄력성과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를 강화하는 데이터가 나오면 연착륙이 가능해지면서 투자자 FOMO(강세장에서 소외될까 두려워 추격 매수하는 것)가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즉 6월 고용이 컨센서스(신규고용 21만3000개 증가)과 비슷하고 6월 근원 CPI가 3%에 가까워진다면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죠. UBS는 "최근 소비자 인플레이션 기대(미시간대 조사 3.3%)가 낮아지는 걸 보면 대중은 인플레이션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느끼고 있을 수 있다. 기저효과를 보면 7월 헤드라인 CPI는 약 2.5%까지 떨어질 수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과 성장 데이터가 실망스럽게 나오고, Fed가 시장에 가격이 매겨진 25bp보다 더 많이 추가 긴축한다면 시장 분위기는 냉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UBS 글로벌 자산운용의 제이슨 드라호 헤드는 "S&P500 지수는 현재 거의 완벽한 연착륙 시나리오를 가격에 책정하고 있다. Fed나 데이터, AI에 대한 기대 등 어느 하나라도 잘못된다면 시장은 하락세로 기울 수 있다. 오류의 여지가 거의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미 경제는 호황" 연착륙 희망 커졌지만 침체 가능성도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이제 하반기 주가 통계를 보겠습니다. LPL리서치에 따르면 1950년 이후 상반기에 S&P500지수가 상승세를 보였을 때 하반기 수익률은 6%에 달합니다. 특히 올해처럼 상반기 수익률이 10%가 넘을 때는 하반기 수익률은 7.7%로 더 높아집니다. 그리고 상승할 확률도 82%에 달하고요.
"미 경제는 호황" 연착륙 희망 커졌지만 침체 가능성도 상승?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반대로 불안한 통계도 있습니다. 지난 상반기는 나스닥의 무대였습니다. 나스닥은 30% 가까이 올랐습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는 1975년(45%)과 1983년(37%)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익률입니다. 그런데 1975년, 1983년 모두 하반기 수익률은 -11%, -13%로 크게 내렸습니다. 다섯 번째로 높았던 1986년에도 상반기엔 +25%를 기록했지만, 하반기에는 -14%로 떨어졌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