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 랠리는 증시에 희소식…시장폭 확대 신호”
올해 증시 상승세에 뒤처졌던 소형주가 최근 들어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이는 증시의 좋은 신호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투자 메모에서 “현재 소형주 상승은 시장 폭이 확대되기 직전에 있다는 희망과 지지의 신호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2000지수는 이달에만 7%가량 상승했다. S&P500은 같은 기간 2% 상승에 그쳤다. 이는 러셀2000지수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상승을 보인 것인데, 상승의 상당 부분은 지난주 금요일에 이루어졌다. 금요일 러셀2000지수는 3% 넘게 오르며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소형주 랠리는 투자자들이 나머지 시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소수의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만 상승하는 것을 우려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그간 시장의 폭이 증시의 문제로 제기됐는데, 소형주의 급등이 시장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는 해석이다.

크로스비는 “더 나아가 소형주는 전통적으로 더 넓은 경제 환경에서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제 상황에 대한 모든 지속적인 논쟁과 임박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감안할 때 소형주에 대한 꾸준한 관심은 경제가 헤드라인이 암시하는 것보다 더 탄력적이거나 경기침체가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완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경제 데이터는 연초에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경제가 더 견고한 기반에 있음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주 미국 노동통계국은 5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훨씬 많은 33만9천 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등 소형주를 둘러싼 몇 가지 위험이 있으며, 이는 대형주에 비해 소형주에 더 많은 압력을 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울프리서치의 롭 긴즈버그 전략가는 “러셀2000지수가 최근 랠리 이후 기술적 저항에 부딪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긴즈버그는 “과매수 상태 직전의 러셀2000지수가 1,900~1,950 영역에서 강한 저항에 접근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소형주가 단기적으로 반전되어 통합된다면 이곳이 바로 그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날 러셀2000지수는 1,880.78에 마감했다.


김나영기자 nana@wowtv.co.kr